산다는것은 산다는 것은 가야할 때는 꽃잎이 지는 찬란한 설레임으로 그렇게 가야지. 잠시 머무를 뿐 어느 곳인들 붙박이로 남을 수 있으랴 부두에 정박한 선박이 잠시 머무르 듯 가야할 거면 하늘하늘 바람결에 꽃잎 흩날리 듯 그렇게 가야지. 산다는 게 어떻든가 밝은 봄날 햇살이 새움을 돋게하거.. 자유·행시방 2019.01.31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 무척이나 그리운 사람이 있읍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척이나 생각 나는 사람이 있읍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왜 찾느냐고 하겠지만 그때 못다한 말이 있어 이제라도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아 이렇게라도 배회합니다. 먼발치라도 좋읍니다. 사는.. 자유·행시방 2018.12.20
어느곳에 와 있나 어느곳에 와 있나 어딘지 모르는곳을 헤메는 꿈을 꾸었다 깨어서 한참을 생각 해 보지만 희미하다 느긋한 요즘생활에 권태로움의 현상인지 산다는 자체가 의미를 부여 할수 없으니 곳간이 빈것도 아닌데 불안함은 무언가 젊은시절 앞날의 미래를 걱정은 했으나 에누리 없이 칠십평생을 .. 자유·행시방 2018.12.20
남산 둘레길 남산 둘레길 남산하면 옛날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자주가던 식물원 산을 오르면 식물원이 있고 시내를 보며 구불구불 숲길 둘이서 자주 걷던 그 오솔길 그 추억의 길을 찾을수 없네 레일철길 따라 걷던 뚝방길도 복선으로 전철이 꼬리를 무네 길따라 걸으며 잡아보던 손길 아련한 시절 추.. 자유·행시방 2018.12.20
가을은 깊어가고 가을은 깊어 가고 가만 있는 나를 산에 가자고 난리부르스 을매나 쫄라대는지 마지 못해 물한병 들고 나선 산행길 은빛 억새 풀꽃 바람에 날리고 울긋 불긋 산은 불 탄다 깊어가는 가을 눈은 즐겁고 마음은 추억을 더듬는다 어설픈 발길 힘내려 하지만 어긋난 육체 시간의 공백 가여운 몸.. 자유·행시방 2018.12.20
밤하늘 밤 하늘 별들도 총총한밤 새벽 이슬 내리고 적막과 외로움 밀물처럼 밀려온다 그리운 사람 기다리는 이 없건만은 어찌 잠못이루고 내 별을 찾고 있나 가로등 졸고 있는 영흥도 밤길에 달리는 저차는 어딜 가고 있을까 밤하늘 반짝이는 별과 울어대는 귀뜨라미 소리 잠 못 들게 하네 자유·행시방 2018.12.20
시간은 정처없이 시간은 정처없이 시월의 보름도 지나니 바람 불어 손끝시리고 간만에 오른 도봉산은 울긋 불긋 불타오르고 은은한 불심의 소리가 머리속을 비우게 하네 정주고 사는 이 세상의 허무가 마음을 치는구나 처랑한 삶의 인생길 떠나면 그만인 이길 없는자나 있는자나 다 같은 외길인 이길 이 .. 자유·행시방 2018.12.20
저만치 오는 가을/자은 이세송 저만치 오는 가을 자은 이세송 밝은 빛 얇아져 서산 걸쳐 쉬니 하늘 붉은 노을 토해내고 가을물 들어가는 들꽃 살결 드러내며 마지막 절정 떠나는 하루 빛 속에 피워낸다. 하루 그 가장자리 빈 등걸에 앉으니 이별 준비하는 벌레 먹은 나뭇잎 하나 흐르지 못한 눈물 맺히고 바람 휘청거리.. 자유·행시방 2018.12.20
문득 떠나고 십다 문득 떠나고 싶다 푸른하늘의 야심을 헤아려보고 새처럼 계절에 맞춰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없는 머나먼곳에 아무런 미련없이 마음따라 발길 닿는곳으로 내마음 털어버리고 나는 떠나고 싶다 어둠이 없는 그늘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다 지나온 세월 그 세월을 밟으며 .. 자유·행시방 2018.12.20
시월이 가기전에 시월이 가기전에 시원한 갯바위에 낚시대 걸어놓고 월척을 기다리나 망둥이 요동친다 이것도 횟감인가 머리꼬리 자르고 가장 큰것 골라 소주 한잔 하며 기다리는 낚시꾼 요지부동 세월만 전문 꾼이 아닌가 실력이 없나 보다 에라 망둥이 넣고 라면을 끓여먹자 자유·행시방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