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방

가을은 깊어가고

노량진김삿갓 2018. 12. 20. 05:59


보약만큼 위대한 가을 햇볕의 효과! 

가을은 깊어 가고    



가만 있는 나를 산에 가자고

난리부르스


을매나 쫄라대는지 마지 못해 

물한병 들고 나선 산행길


은빛 억새 풀꽃 바람에 날리고 

울긋 불긋 산은 불 탄다


깊어가는 가을 눈은 즐겁고

마음은 추억을 더듬는다 


어설픈 발길 힘내려 하지만 

어긋난 육체 시간의 공백


가여운 몸짓으로 바르르 

떠는 삶이 


고뇌로 일관하는 에고 이스트

만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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