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병치료하기

생강,,우엉..메밀..

노량진김삿갓 2015. 8.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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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부터 쓰인 생강은 어디에 좋은가?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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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9 16:27

     

    생강(사진)의 약효는 약 2천년전부터 중국 의서에 나올 정도로 약용식품으로 이용한 역사가 길다.

    생강은 지금도 한약 처방에서는 주요 약재로 쓰이는 식품이다. 생강은 더울 때보다는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 더욱 당기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생강을 먹었을때 몸으로

    바로 전해지는 온기와 진정되는 듯한 그 느낌 덕분이다.


     

    2천년 전부터 쓰인 생강은 어디에 좋은가?
    생강의 큰 장점이라면 전문가들은 식욕을 돕고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으뜸으로 친다. 생강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분해 효소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키며 구역질과 설사 등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생강의 맵싸한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콜레라균 등을 비롯한 각종 병균에 대한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 특유의 방향 성분은 혈액순환과 함께 몸에 온기를 주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기침이나 가래를 삭이고 손발이 찬 분들에게 활용되기도 한다.

    생강은 멀미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이용하면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임산부들이 입덧으로 고생할 때 제일 먼저 추천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배를 타는 사람들이 절인 생강을 필수품으로 반드시 챙길 정도로 생강은 멀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리학자들에 따르면 생강은 멀미약으로 사용되는 드라마민(Dramamin) 못지않게 효과가 있으며 졸음 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한다.

    곤드레만드레 술에 취했을 때 입에서 풍기는 냄새 제거에도 생강은 유용하다. 술과 안주들이 장내에서 뒤범벅되어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상태에서 가스가 발생하면 두통을 유발하며 입 냄새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 생강차를 마시면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흔히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를 할 때 특유의 고기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생강즙을 넣어 향신료로 이용하는 원리를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돼지고기, 닭고기로 만든 음식의 향신료로 생강을 이용할 때는 어느 정도 고기가 익은 후에 넣는 게 더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생강을 자주 이용하는 방법으로 흔히 생강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설탕이나 꿀 같은 첨가물이 부담되는 분들에게는 된장 생강절임이라는 초간단 밑반찬을 추천 드리고 싶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싱싱한 생강을 골라 그것을 얇게 편으로 썰어 밑간이 된 쌈된장에 박는다. 이를 저장해 두었다가 밑반찬으로 수시로 활용하면 좋다.

    생강의 이러한 효능들이 알려지며 요즘 시중에는 생강 가격이 부쩍 치솟았다. 그만큼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생강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 특히 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경이 아주 예민하거나 불안정하거나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생강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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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우엉, 어떻게 먹어야 하나?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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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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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07 16:08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백수오를 판매한 홈쇼핑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시끌시끌하다.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을 타겟으로 홈쇼핑에서만 지난 한해 무려 1천억원 가량 불티나게 팔린

    상품이었다. 2, 3년전부터 입소문으로 ‘좋더라’로 인기몰이가 시작된 백수오의 가짜 파동을

    계기로 요즘 중년 여성들을 만나면 저마다 복용하고 있는 다른 건강식품에 대해서도 때아닌

    의문을 제기하며 효능을 재차 묻곤한다. 관련하여 최근들어 홈쇼핑을 중심으로 피부미용과

    당뇨환자 등에게 좋다고 소문난 우엉 관련 제품들의 진정한 효과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우엉은 뿌리 길이가 1m나 자랄 만큼 생명력이 큰 뿌리 식품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음식

    으로 애용돼 왔다. 우엉을 아주 즐겨먹는 일본에서는 ‘우엉을 많이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담

    까지 전해지며 우엉의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여드름 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피부미용

    에 효과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극찬하는 우엉은 야생 우엉을 약재로 사용하거나

    우엉의 고유한 식감을 있는 그대로 식탁에 살려서 장아찌나 조림 샐러드 같은 음식으로 섭취하

    는 방법이다.



    우엉의 주성분은 당질이다. 보통 당질은 녹말로 이뤄졌는데 특이하게 우엉의 당질은 녹말이

    적고 이눌린이라는 다당분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전체 우엉 성분으로 보면 7% 정도. 이뇨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성분이다. 우엉의 주성분인 리그닌 역시 식이섬유로 우

    엉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전되는데 한 몫하는 성분이다.



    흔히 우엉이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혈압 환자 등에게 권장되는

    근거는 중국 청나라때 의서인 ‘본초비요’에서 비롯된 것 같다. 찬 성질 덕분에 인후통이나 여

    드름같은 피부질환을 개선시키다 보니 개중엔 독소배출 효과까지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경우는 체내 불필요한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기대일 것이다, 몸이

    냉한 사람들 특히 수족이 차가운 여성들이 우엉이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많이

    섭취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엉/조선일보DB
    우엉/조선일보DB

     

    우엉은 뿌리식품이지만 잎과 씨앗도 해독이나 소염 효과를 보기 위한 약재로 활용되는 것

    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특별히 어떤 우엉만의 효과라기 보다는 보통의 차잎이나 와인 등

    에서 떫은 맛을 내게 하는 타닌이라는 성분 덕분이다.

     

     

    우엉에도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있다지만 전체 영양소 면에서 우엉은 그다지 영

    양분이 많은 식품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엉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어떻

    게 섭취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최근 우엉의 효과와 더불어 갑자기 홈쇼핑을 비롯한 건강

    식품 매장에서 많이 눈에 띄는 제품이 우엉차인데, 글쎄 우엉은 앞서 언급했듯이 그 자체

    식탁에서 다른 반찬들과 함께 음식으로 균형되게 섭취해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개중엔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 우엉차를 많은 양 구입해 놓고 하루에도 여러

    번 집중적으로 음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몸이 차가운 체질들은 되레 득보다는 실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우엉은 예부터 민간에서 약용으로 쓰일 만큼 좋은 식품임에는 틀림없지만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섭취법이 중요하다. 우엉은 부족한 영양소를 함께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령 우엉의 효과만 기대하고 손쉽게 우엉차를 선호하기 보다는 번거롭더라도

    우엉을 깨끗이 손질하여 우엉조림이나 파프리카 등 다른 채소들과 신선하게 샐러드로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의 균형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표고버섯과 함께 영양밥이나 죽을 해서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도 든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만성 변비를 개선시키기 위해 우엉을 섭취할 때는 손질법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우엉의

    섬유질인 리그닌은 우엉의 자른 면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슷썰기를 해서 표면적을 넓게

    만들어 음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싶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28)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혈당과 혈압을 낮춰주는 헬스푸드 '메밀'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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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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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08 14:42

                 

    메밀묵이 먹고 싶다
    그 싱겁고 구수하고 못나고도 소박하게 점잖은
    촌 잔칫날 팔모상(床) 올라, 새 사돈을 대접하는 것
    그것은 저문 봄날 해질 무렵에 허전한 마음이 마음을 달래는
    쓸쓸한 식욕이 꿈꾸는 음식
    또한 인생의 참뜻을 짐작한 자의 너그럽고 넉넉한 눈물이 갈구하는 쓸쓸한 식성(食性)
    .............
    걸걸한 막걸리 잔을 나눌 때 절로 젓가락이 가는 쓸쓸한 음식.

    박목월의 ‘적막한 식욕’ 中

    묵 하면 단연 메밀묵이다. 묵 얘기가 나온 김에, 묵이란 음식은 다른 나라에선 보기 힘든 한국인이 유독 즐겨먹는 고유음식이다. 먹는 질감은 서양의 푸딩과 비슷하지만 건강 차원에서 따진디면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곡류가 주성분으로 푸딩과는 비교가 안되는 헬스푸드다.

    시인이 허전한 마음까지 달래준다며 ‘특급 칭찬’을 아끼지 않은 메밀묵은 얼핏 동지섣달 긴긴 밤에 심심한 입과 출출한 속을 채워주는 겨울 음식으로 연상되기 쉽다. 하지만 실은 더위가 시작되는 이제부터 슬슬 먹어주면 좋은 그런 음식이다. 메밀은 식품 성질상 차가워 몸안에 허열을 잠재우고 더위를 삭혀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한족열(頭寒足熱) 이라고 해 건강을 위한 베겟속으로도 메밀 껍질은 인기다.

     


    메밀묵(왼쪽)과 메밀국수./조선일보DB
    메밀묵(왼쪽)과 메밀국수./조선일보DB

     

    메밀은 한의학에서는 ‘교맥(蕎麥)’이라 부른다. 그 성질은 차고 달며 독이 없어 위와 장을 튼튼히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비위(脾胃)의 습(濕)과 열(熱)을 없애고 소화가 잘 되는 효능이 있어서 오랜 체기도 내려간다’고. ‘본초강목’에서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한다’고 말한다. 메밀은 특히 무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고 장의 독성을 제거하는데 시너지 효과가 있다. 흔히 메밀국수 육수에 무즙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영양적으로 메밀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 등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당하다. 메밀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을 14% 정도로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 성분을 살펴보면 알부민이 31~47%, 글로불린 4~5%, 글리아딘 4%, 글루텔린 36~40%, 불용성 단백질 14~19%로, 주요 단백질은 글루텔린이다. 라이신 등 중요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메밀에서 주목할 성분은 루틴이다. 메밀 열매의 껍질에 집중되어 있다. 흰색 메밀보다는 검은색을 띠는 메밀에 더 많다. 루틴은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루틴은 하루 30mg정도 섭취하면 적당하다. 하루 한끼 정도 메밀을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메밀은 비타민B1이 당질대사를, 아미노산이 체력 향상을 촉진시켜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메밀은 주성분이 전분으로 무 외에 궁합이 맞는 또다른 식품은 들깨다. 메밀과 들깨를 함께 섭취하면 메밀에 부족한 필수지방산을 보충해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성분을 가진 메밀이라도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하고 맥주 같은 찬 성질의 식품을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가 잘 나오는 사람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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