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병치료하기

겨울별미.커피세잔이상마시면.동지팥죽영양소파괴~

노량진김삿갓 2015. 8. 14. 21:10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21)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못생겨도 버릴 것 하나 없는 겨울철 최고 별미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  
    입력 : 2015.01.06 22:08 | 수정 : 2015.01.08 16:18

     

    추위로 속이 헛헛한 날이면 확 댕기는 음식이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 맛에

    얼큰하게 김이 오르는 아귀찜. 아귀라는 물고기를 있는 그대로 보면 정말 못생겨서 정이 뚝뚝 떨어

    지건만 음식으로 녹아나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얼마나 험상궂고 못생겼으면 이름이 아귀였을까. 불교 용어로 지옥 세상에 사는 중생을 의미하는

    아귀는 못생긴 정도를 떠나서 섬찟하기까지 하다. 옛날에는 어부들이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며 다시 바다에 버리거나 다른 고기를 잡는 미끼로 쓸 정도였다. 머리가 전체 몸통의 절반

    이상인 아귀는 그 큰 머리 대부분이 입이다. 가난했던 시절에는 그런 아귀라도 먹어야 했을테고

    끓이다보니 워낙 수분함량이 많은 생선이라 물텀벙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아귀의 본고장은 마산과 여수 앞바다로 알려졌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아귀찜은 오래전 마산 앞바다

    에서 어부들을 대상으로 음식장사를 하던 주인이 우연히 개발한 레시피가 시초가 되었다 한다.

    아귀를 재료로 생선탕을 팔다가 어느날 우연히 팔다 남은 아귀를 빨래줄에 걸어 놓았는데 한 단골

    손님이 메뉴에 없는 해장국을 주인에게 부탁했다. 때마침 찬거리로 준비한 콩나물에 꾸득꾸득 말린

    아귀를 넣고 고춧가루와 파 마늘로 버무린 경상도식 다대기로 간을 해 찜을 내놓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혀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산에선 생아귀를 쓰는

    부산, 여수와는 달리 말린 아귀로 조리한 건아귀찜이 더 유명하다.


     

    아귀찜
    아귀찜

     

    아귀는 겨울철이 전성기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초가 가장 맛있는 계절로 이때가 지나면 아귀는

    살이 물러 맛이 떨어져 대부분 냉동 아귀를 해동시켜 사용한다.

    아귀는 무엇보다 건강에 이롭다. 단백질은 풍부한데 지방이 적고 수분이 많아 좀 많이 먹게 돼도

    속에 부대낌이 거의 없다. 특히 간 해독에 탁월한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다 속을 편하게 진정시켜

    주는 효과까지 있어 술안주나 해장음식으로 아귀탕만한 음식도 드물 것이다.

    아귀는 껍질과 내장,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까지 뼈 외에는 버릴 것이 없다. 껍질에는 세포와 세포

    를 이어주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나 근육 조직을 보호해준다. 아귀의 간에는 레티놀로 불리는

    비타민A가 많아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치유해주고 시력보호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아귀 간은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릴 만큼 맛도 좋다. 또 아귀에는 DHA와 EPA가

    일일 권장 섭취량(1000㎎정도)의 7-8배가량 들어 있으며 뼈를 튼튼히 하는 비타민D, 피부염증을

    방지하는 비타민B2도 들어있다.

    신선한 아귀를 고르는 팁을 드리자면, 표면에 끈적거리는 점막이 많고, 살이 연한 핑크빛일수록

    싱싱하며 50~70cm길이의 아귀를 요리했을 때 가장 부드럽고 특유의 쫀득한 맛도 더하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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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커피 3잔 이상 마시면 퇴행성 관절염 악화될 수도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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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24 07:39 | 수정 : 2015.01.08 16:18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커피와 건강’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의뢰받아 성인 1천여명을 설문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 중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커피 섭취가 날씨와 연관이 깊었다는 것이다.

    기온이 낮거나 겨울일수록, 특히 눈이 내리는 날에 커피 섭취가 높았다.

    그런데 낙상이 잦은 겨울철에 뼈 건강을 고려한다면 많은 양의 커피 섭취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의 잔틴 성분이 기관지 치료제로 사용되거나 혈중 요산수치를 낮춰 통풍

    료에 작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칼슘과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혈중 칼슘 농도가 떨어지면 인체는 뼈를 분해 흡수해 희생시켜서라도 칼슘 농도를 높이려 한다.

    때문에 폐경기여성, 65세 이상 분들,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분들은 뼈 건강을 위해서 혈중 칼슘

    농도를 잘 유지하는 식습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230㎖ 기준 하루 커피 3잔 이상은 자칫

    퇴행성 관절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음이나 짠 음식도 몸 안에 칼슘을 빼앗는

    식습관이다.


     

    하루 커피 3잔 이상 마시면 퇴행성 관절염 악화될 수도

     

    칼슘 농도를 유지하는 좋은 식습관이라면 기본적으로 멸치, 우유, 생선 등 칼슘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다. 하루 1500㎎ 이상 칼슘 섭취는 필수적이다.

    또한 중요한 것이 있다. 아무리 칼슘이 많은 음식을 잘 챙겨 먹어도 몸안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체내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예컨대 칼슘왕이라 불리는 멸치를 섭취하면 비타민D는 혈액 속을 떠돌다가 소장에서 멸치 속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칼슘 입장에서 보면 비타민D라는 ‘열쇠’를 받아야 세포나 혈액 속으로 입장할 수 있다. 비타민D는 햇빛 자외선의 작용으로 피부에서 만들어져 바깥 운동이 충분하다면 걱정할 바 없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 야외 운동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자에게는 제한되기 때문에 요즘같은 추위에는 음식 섭취를 통해 축적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비타민D 섭취가 강조되면서 하루 1000IU 정도 권장되고 있다.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은 연어, 장어, 참치 등 등푸른생선이나 콩, 버섯, 말린 빙어, 뱅어포, 무말랭이등이다. 특히 연어 80g에는 비타민D 일일 권장섭취량의 75%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연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포화지방산인 EPA가 염증을 촉진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감소시켜 관절염 염증을 조절해 준다.

    이와 함께 근육이 위축되기 쉬운 겨울철에 무릎이나 어깨 등에 연골 손상을 막으려면 비타민C, 비타민 K,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영양소가 많은 식품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브로콜리, 무청, 시금치, 깻잎, 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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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팥죽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먹기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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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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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19 17:12 | 수정 : 2015.01.08 16:17

     

    동짓날 하면 팥죽이 생각난다.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옛날 공공이라는 사람에게 망나니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 죽어 귀신이 돼 역병을 옮겨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 공공은 “아들이

    살았을 때 팥을 가장 싫어했다”며 팥으로 죽을 쒀 마을에 돌렸다.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사람

    들은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어 역신을 쫓았다고 한다. 중국 고전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나오는 내용이다.

    팥은 팥빙수, 단팥죽 등 사철 애용되는 곡식이다. 실제로 동국세시기에는 팥죽을 동지 뿐 아니라

    초복, 중복, 말복에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도 왠지 팥은 추위와 더 잘 어울리는 겨울철에

    더 그리워지는 먹거리다. 어릴적 두 손 비벼 가며 먹었던 따끈따끈한 호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계피가루 솔솔 뿌려진 단팥죽, 새알심 동동 띄운 팥죽. 단 한끼라도 팥이 주식이 되는 절기

    동지가 겨울에 있기 때문일까.

    과학적으로도 팥의 효능은 신통하다. 최근 항노화식품으로 부상되는 안토시아닌이란 성분이 특히

    풍부한게 팥 껍질이다. 시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며 피로를 회복시킨다. 혈관이나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혈액순환을 좋게 해 피를 맑게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팥은 당질(56%)과 단백질(21%)로 구성되어 있고 비타민A, 비타민B1· B2, 엽산, 칼슘, 인, 철, 섬유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영양소는 티아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B1이다.

    탄수화물 대사를 도와 에너지를 생산해서 신체에 활력을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팥에는 B1이 쌀

    보다 4배 가량 많다. 탄수화물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몸속에 피로물질이 쌓여 팔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잘 붓는다. 이로인해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신경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동지팥죽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먹기

     

    그래서 팥은 평소 잘 붓거나 피로를 자주 느끼거나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분들

    에게 권장하는 식품이다. 때때로 피부에 뾰루지가 잘 생기는 경우에도 팥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몸 안의 정체된 수분을 소통시키고 체내 열독을 제거해 뾰로지를 낫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식은 땀을 자주 흘리거나 탈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팥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식품으로 팥을 추천하는 또다른 이유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계절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당

    하기 때문이다. 팥은 지방의 체내 축적을 막아준다. 또 포만감을 줘서 과식을 막고, 부기와 노폐물을

    제거하며 섬유질이 많아 쾌변에도 도움이 된다. 팥에는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도 많이 있다.

    사포닌은 당뇨,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팥에서 주목할 만한 영양소는 엽산이다. 엽산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팥을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팥죽에는 달작지근한 단팥죽과 달지않은 동지팥죽 두 가지가 있다. 동지팥죽은 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금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 탓도 있지만 설탕은 팥 속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넣으면 죽이 묽어지기 때문에 간은 마지막에 해야 한다. 단팥죽을 끓일 때도

    설탕은 나중에 넣는다. 팥은 설탕을 넣으면 단단해져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제대로 익지 않는다.

    팥이 부드러워졌을 때, 거의 다 익었을 때 넣는다.

    팥을 익힐 때 소다를 넣어 빨리 익히는 경우가 있는데 소다를 넣고 삶으면 빨리 익기는 하나 비타민

    성분이 파괴된다. 한편 팥을 삶을 때 철제 냄비를 이용하면 팥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철과 만나 색이

    검게 변하므로 내열 유리나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