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병치료하기

봄 두릅.호두.파

노량진김삿갓 2015. 8. 14. 20:47

당뇨-고혈압에 좋은 봄 두릅, 이렇게 해야 싱싱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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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에 두릅가지를 베어 더운 방에 두고 따뜻한 물을 주어 키워서 봄이 오기 전에 순이 돋게해

    주안상을 차렸다’ <규합총서中>

    두릅의 상큼하고 깔끔한 맛과 향은 먹어보지 않고는 논할 수가 없다.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의 절정인 오월 전후에 채취하는 두릅의 맛과 영양은 뛰어나다.

    두릅나무의 껍질은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당뇨병에 쓰여 왔는데 실제로 동물실험 결과 혈당 강하

    및 혈중 지질 저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는 당질 대사 이상으로 혈당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질대사의 이상으로 혈중 지질도 높은 몸의 전반적인 대사장애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혈당조절과 혈중 지질의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데

    식품으로서는 두릅이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다.

    무엇보다 두릅에 포함된 사포닌 덕분이다. 실험에서는 4~5월 중순에 채취한 두릅이 혈당강하 효과

    가 뚜렷하게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잎 보다는 뿌리 껍질 쪽에 독성 없이 혈당치를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혈당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두릅은 칼로리와는 상관없이 많이 먹을수록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당뇨-고혈압에 좋은 봄 두릅, 이렇게 해야 싱싱하게 먹는다

     

    또한 두릅 뿌리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 강하에도 효능이 있으며 두릅 특유의 향기는 식욕을 절로

    증진시키며 위 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 두통이 심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품이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두릅의 약성을 단시간내 보려면 두릅의 뿌리줄기 50g에 물 500ml를 붓고 20분 정도 은근

    하게 끓여 그 물을 하루에 차처럼 나눠 마시면 좋다.

    두릅에는 사포닌 외에도 영양적으로 단백질과 회분이 많고 특수 성분인 올레아노린산, 아파타랄린,

    베타타랄린, 이라오시드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도 많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조성이 좋아 흔히 나물로 쓰이는 식품이지만 우습게 봐선 곤란하다.

    아마도 가시가 있는 나물은 두릅 밖에 없을 것이다. 두릅은 땅에서 키우는 땅두릅과 나뭇가지 위에

    서 새싹처럼 자라는 나무두릅이 있는데 그 가시의 주인공은 나무두릅이다. 손질할 때는 우선 밑동의

    가시를 제거하고 잎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여 싹이 나온 부분의 갈색 껍질을 벗긴다. 삶을 때는

    아랫 부분에 칼집을 넣거나 반으로 잘라 데친다.

    두릅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싱싱한 두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두릅은 잎과 줄기가 싱싱하며

    싹이 짧고 뭉툭한 것이 맛있으므로 너무 굵거나 가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두릅은 어떻게

    해먹든 조리할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조리 전에 소금물에 살짝 데치는 것이 색깔도 선명해

    지며 보다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두릅은 손질이 까다로워 한번에 손질했다가 보관해두고 먹으면 좋다. 두릅을 보다 싱싱하게 보관

    하고 싶을때는 꼭지 부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물기가 있는 촉촉한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보름이상 보관이 가능하며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두릅을 활용한 요리. 참두릅초밥.
    두릅을 활용한 요리. 참두릅초밥.

     

    두릅으로 가장 손쉽게 해먹는 음식은 두릅회다. 끓는 물에 살짝 익혀낸 두릅을 초고추장과 곁들여

    먹으면 그 쌉쌀한 맛이 별미다. 또 두릅전은 입맛을 잃는 노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한다. 두릅을 재료

    로 전을 만들면 그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두릅을

    초절임 장아찌 양념에 가볍게 재웠다가 꼭꼭 뭉친 밥위에 올린 두릅초밥도 일품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영양가 두릅을 먹이고 싶을때는 두릅 튀김이 제격이다. 흐르는 물에 씻은 두릅을

    체에 밭렸다가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혀 180도이상 고온의 기름에 튀겨낸 다음 초간장 등에 찍어

    먹으면 그 향긋한 내음이 절로 침을 돌게 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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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혈이 있으면 이것과 고기를 함께 먹어라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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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29 15:32

     

    피로는 현대인들에게 감기처럼 익숙한 증상이 되어버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피로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을 보면 젊은층

    보다는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많다. 그만큼 신체 에너지가 저하되면서 몸에 나타나는 적신호가

    바로 피로인 것이다. 그런데 피로는 질병이 아니라 일종에 정신적인 증상에 더 가깝다. 누구나

    과로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로 증상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생리적인 반응일

    수 있다. 감기나 독감 등 질환으로 인해 일시적인 피로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도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이 없어지면 피로 증상은 자연 사라진다.

    반면 비정상적인 피로 증상이란 것이 있다. 즉 당뇨병, 간 질환,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 악성 종양

    등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의 사망, 이혼, 사업 실패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클때 동반되는 피로증상

    을 말한다. 따라서 피로가 6개월이상 지속될때는 의학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해 일종의 질병

    으로 간주된다. 단순히 피로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 뿐만 아니라 집중력 감소나 건망증, 두통, 전신

    근육통이나 관절통증, 인두통, 우울증 같은 증상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복적으로 있을때 만성피로증

    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흔히 주관적으로 표현되는 피로, 즉 권태감이나 지루함까지도 포함된 의미로 사용되는

    피로는 얼마든지 음식이나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해소할 수 있다.


     

    빈혈이 있으면 이것과 고기를 함께 먹어라

     

     

    간단하게 피로가 일어나는 생체반응을 살펴보면, 우리 몸의 세포는 ‘미토콘트리아’라는 수십 조의

    에너지 공장이 있다. 심장, 뇌, 간, 신장 등 대부분의 세포에는 500~2,000개의 미토콘드리아를 함유

    하고 있다. 특히 ‘일을 많이 하는’ 심장과 뇌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더 많이 있다. 나이가 들면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증대하면서 미토콘드리아를 파괴, 에너지 생성이 결여되면서 피곤이 더 자주

    생길 수 있다.

    또한 영양적으로 볼때 피로의 가장 공통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철분 결핍성 빈혈이다. 실제로 생리

    중인 여성의 20%가 일시적인 빈혈증상을 보이면서 이 시기 피로증상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

    다. 따라서 피로를 예방하는 영양소로 철분을 꼽을 수 있다.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철분의 하루 추천

    용량은 12~15mg. 시금치, 콩제품에 철분이 풍부하기는 하나 흡수가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철분보조제의 경우에도 소화가 잘 안되어 복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철분 섭취에 가장 좋은 식품은 뭐니뭐니해도 고기다. 특히 붉은 살코기에 철분 함량이 풍부하

    므로 특별히 육류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1회이상,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라도 한달에 한 두 번 정도는 기름이 적은 부위 중심으로 소량 규칙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생굴과 대합 같은 조개류에도 철분함량이 많다.

    철분식품을 섭취할때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가 더욱 증대된다. 비타민 C가 체내에

    부족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보통 2배나 피로증상이 가중된다. 감자, 시금치, 근대, 상추, 깻잎,

    풋고추 등 채소와 사과, 매실 등 과일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포타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부족해도 피로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바나나, 호두, 아몬드,

    미역, 다시마 등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으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호두의 경우 그냥 먹어도

    좋고, 호두차로 만들어 복용해도 좋다. 만드는 법은 겉껍질 벗긴 호도 반 컵을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담갔다가 속껍질을 모두 벗겨낸 다음 대추7-8개와 함께 끓는 물에 삶아 흐물해지면 대추씨를 제거한 뒤 호두와 함께 믹서로 간 것을 따뜻하게 데워 꿀을 가미해 마시면 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6)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돼지고기 먹을 땐 이것을 항상 같이 먹어라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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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16 05:25

     

    아무리 산해진미를 뽐내는 음식이라도 이게 빠지면 왠지 맛과 향이 그저 밋밋하게 느껴지는 듯한

    ‘파’.
    거의 모든 음식과 영양과 효능 면에서 잘 어울리는 파는 다른 식품의 영양가를 보완하여 전체 영양

    가치를 높여주고 맛과 향, 빛깔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요리에서 파가 빠지면 그 효능도

    절름발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돼지고기가 주인공인 요리에는 반드시 파가 협찬을

    해줘야 음식 궁합이 맞아 떨어진다. 돼지고기가 자랑하는 영양소 비타민 B1이 파와 결합해서 체내에

    보다 완벽하게 흡수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중국은 물론 세계 최고 장수국인 일본만 보더라도 파를 즐겨 먹는

    식습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푹 고아 만든 육수 국물을 사용하는 일본 전통 라면집이

    나 소바집에 들어가 메뉴를 시켜보면 달랑 주문한 음식 하나 뿐, 그 흔한 단무지 한쪽 구경할 수

    없지만 송송 썬 쪽파를 제공하는 주인장의 인심 만큼은 후하다.

    파는 우리나라에 1500년전쯤 중국 땅에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합과의 다년생 풀이다. 실제로

    꽃 중에서도 향기로 한몫 보는 백합처럼 파는 특유의 향기로 고기나 생선이 주가 되는 음식에서 누린

    내 같은 잡내를 잡아주는 서비스를 한다.


     

    돼지고기 먹을 땐 이것을 항상 같이 먹어라

     

    파는 유황이 많아 다른 채소와는 달리 산성 식품이기는 하지만 영양적인 면에서는 칼슘, 인, 철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 역시 많다. 특히 비타민 성분은 파의 흰 부분 보다는 푸른 부분에

    집중되어 몰려있다.

    파 고유의 독특하면서도 자극적인 맛과 향은 황함유 우화알릴 화합물 때문이다. 이 물질은 콜레스

    테롤의 산화를 방지하여 혈관마다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고 혈액내 비타민 B1의 혈중 농도를 높여

    주는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을 때 파를 함께 먹기를 강조함은 즉 동맥경화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일으켜 신진대사를 업시켜 주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황함유 유화알릴의 독특한 자극은 몸을 따뜻하게 순환시켜서 건강한 발열 작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흔히 마늘, 생강 등과 함께 파는 3대 정력 향신료로도 꼽힌다. 그런가 하면 파는 노인성 변비

    치료제로도 아주 유용하게 섭취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기력이 약해지고 진액도 줄어들어 매일

    가던 화장실 활동이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점차 줄어들면서 만성 변비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때 간단한 푸드테라피 처방을 드리자면 대파 뿌리 1-2쪽을 주전자에 넣고 물을

    넉넉히 넣고 처음 5분가량은 센 불에 그리고 뭉근히 끓여서 충분히 우러나온 ‘파 차’에 꿀이나 조청

    을 넣어 매일 음용하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대파 말고 쪽파도 있는데 쪽파는 특히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청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면서 노화

    억제와 함께 암 질환을 예방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과 두루 어울리는 파이지만 유독 미역과는 상극이다. 파 속의 황함유 유화알릴과

    인이 미역 속에 풍부한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파의 미끈거리는 성분과

    미역의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충돌해서 자칫 음식 맛을 망칠 수도 있다.

    한편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의 효소 촉진을 돕는 세렌이란 성분이 파에는 들어 있는데 이

    성분과 관련해 파를 천연 헤어 린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세렌이란 성분은 모발을 윤기나게 하는

    비타민 E의 효과를 더욱 상승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이때는 쪽파 보다는 대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은 대파의 잎을 푹 삶아 즙을 내어 샴푸후 린스처럼 머릿결을 가볍게 맛사지 한후

    물로 헹구어 내면 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