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병치료하기

삼계탕은 굿바이.전립선을 건강하게.내장비만에~

노량진김삿갓 2015. 8. 14. 20:55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9)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뜨거운 삼계탕은 굿바이...입맛 돋우는 새 여름 보양식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  
    입력 : 2014.07.30 11:28

     

    너나할 것없이 보양식을 찾아나설 때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三伏)을 거치고 나면 건강에

    축이 나서 일의 능률이 저하됨을 느낀다. 보양식하면 얼핏 삼계탕, 추어탕, 곰탕처럼 뭔가 몸보신이

    될만한 기름지고 걸쭉한 음식들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그 개념을 바꿔야 한다.

     

    너무 잘 먹고 지내서 거꾸로 병이 걸리는 시대에 일시적으로 좀 체력이 떨어졌다고 해 고지방 고열량

    식을 챙겨먹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김이 펄펄나는 뜨거운 냄비나 뚝배기에 든, 먹고나면 땀

    으로 뒤범벅 되는 그런 음식을 아직도 보양식으로 떠올리는 건지. 먹거리의 패턴이 달라진 이제는

    보양식의 메뉴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고 나서도 개운하고 깔끔하면서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며 다이어트에도 도움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야말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보양식이라 할수 있겠다.

    복날 간판음식인 삼계탕부터 리뉴얼이 필요하다. 조상의 지혜가 실린 이열치열의 음식 닭고기는

    살리되 레시피 자체를 가볍고 산뜻하게 바꾸어 보자. 닭고기는 지방이 적은 부위인 닭가슴살로, 현대

    인이라면 쉬 안고사는 고콜레스테롤증으로 인한 혈관장애를 막아주는 호두, 잣,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와 면역력을 돕는 브로콜리, 피망, 아보카도, 토마토, 파프리카 등 채소와 감귤

    류, 오렌지, 포도, 자두 등 과일로 만든 오색의 샐러드가 훨씬 보양식 자격이 있다.

     

    샐러드가 가볍게 여겨진다면 닭가슴살과 표고버섯, 대파를 간장, 청주, 다진마늘, 조청에 조려 만든

    닭버섯조림과 고슬고슬하게 갓 지은 밥 한공기. 이런 메뉴들이 더위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이 난

    몸을 회복시키기에 더 안성맞춤이다.


     

    닭가슴살 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

     

    한여름 건강을 지키려면 조리된 음식 자체 보다는 들어갈 재료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여름

    음식에는 마늘을 애용하면 할수록 이롭다. 알리신, 스코르진 등 마늘속 성분들은 소위 페니실린 보다

    도 강한 항생물질로 식중독은 물론 결핵, 장티푸스 같은 균으로부터도 몸을 지켜준다. ‘유산균의

    먹이’랄 수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귀리, 보리 같은 곡류나 녹황색채소 중심의 자연음식은 어쩌

    다 한번이고 대신 라면, 빵, 햄, 피자, 통조림식품 등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치고 장이 건강

    한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좋은 균들은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장 속은 나쁜 균들 판이 된다. 이리 되면 상한 음식이 아니어도

    툭하면 장염 증세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때도 마늘은 효자역할을 한다.

    마늘을 주재료로 활용하는 음식을 보양식으로 즐겨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런 요리는 어떨까. 마늘

    을 올리브유에 볶은 다음 채소들과 살은 안찌면서도 스테미너에 좋은 전복으로 어울린 음식. 이때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 다진 파슬리 등으로 믹스한 드레싱을 살짝 뿌려서 호밀빵 한두조각

    과 곁들이면 충분한 영양섭취와 더불어 더위에 지친 기분도 업시켜 줄 것이다.


     

    장어구이
    장어구이

     

    개중엔 “무슨 소리야 그래도 기름기가 속에 채워져야 보양식이지 무슨 샐러드인가” 하면서 집중하

    지 못하는 독자분들도 있을 것같아 끝으로 장어를 추천한다. 필자가 장어를 꼽는 이유는 많은 영양소

    들 중에서도 특히 면역력 증진, 생식 및 피부재생, 시력향상 기능이 탁월한 비타민A 성분 때문이다.

    무게가 80g정도 되는 장어는 같은 중량의 쇠고기에 비해 무려 200배에 이르는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다. 장어의 기름을 동물성으로 여기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음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어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되레 혈관에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의 장수국인 일본에도 우리의 복날에 해당되는 그런 날이 있다. 음력으로 7월 중순경 도요

    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 우나기, 즉 장어를 먹는 날이다. 일찍이 일본 최고 고전으로 알려진

    ‘만엽집(萬葉集)’에서도 장어를 보양식으로 극찬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장어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유별나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8)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남성의 상징 전립선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들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  
    입력 : 2014.07.17 17:29

     

    방광 아래 밤톨 모양의 전립선이 남성에게는 나이 들수록 고질 덩어리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 줄기가 부쩍 가늘어지고 통증이 수반되는 배뇨장애가 일어나 생활하는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전립선 액이 정액의 3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만약 한창 활동할 나이에 전립선 장애가 온다면

    자칫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알칼리성인 전립선액은 여성 나팔관의 산성 농도

    를 중화시켜 수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구조상 약물침투

    가 수월치 않아 미리 예방하고 증상이 이미 왔다면 악화 요인들을 생활 속에서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립선 질환은 크게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 3가지이다. 각각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생활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과는 떼어 놓을 수가 없다. 계절적으로 혈관이 수축

    되고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전립선 기능이 크게 떨어져서 증상이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요즘같은 여름철에도 더위를 피하고자 낮은 실내 온도만 선호하

    면서 바깥 활동량이 떨어지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증상들이 재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개념도(왼쪽). 정상 전립선보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개념도(왼쪽). 정상 전립선보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고 있다.
    전립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도 적당량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보통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지닌 남성들한테 증상이 빈번히 나타난다고 해서 장년, 노년층에서는 자전거를 전립선 질환

    을 완화하기 위한 운동법으로 열심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또한 과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마크 해머 박사가 ‘건강 자전거 타기’에 참가한 5천200

    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오래 타면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50세 이후 자전거를 매주 9시간 이상 타면 전립선암 위험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소개된 마크 해머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매일 30분정도

    자전거를 타도 전립선암 위험이 2배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자전거를 계속 오래 타면 전립

    선에 압력이 가해져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전거가 남성불임이나

    발기부전과는 무관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물론 질환 관련 연구들은 다양해서 절대적인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일리가 있는 것이

    보통 전립선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들의 효능도 따지고 보면 생식기관 주변의 혈류를

    원활하게 돌게 하고 기운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질환에 대한 언급은 일찍이 동의보감에도 소개되어 있는데 허준 선생님은 지황뿌리를 적극

    추천하였다. 지황뿌리는 혈액을 보충하고, 정액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골수를 튼튼히 하는 효능을

    지닌 약초이다. 지황뿌리의 섭취법은 생즙으로 내어 먹거나 차로 음용하거나 달달하게 먹고 싶다면

    꿀에 조려서 수시로 챙겨 먹으면 된다.


     

    지황 뿌리
    지황 뿌리

     

    평소 전립선 강화를 위해 좀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초콩’을 추천하고 싶다.

    즉 콩을 식초에 절여 섭취하는 방법인데, 생리 구조상 전립선, 신장, 방광은 상호 유기적인 관계라서

    신장과 궁합이 맞는 검은콩이 좋겠다. 식초는 노폐물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함께 섭취하면 배뇨

    장애 완화에 도움이 된다. 검은콩을 일주일정도 식초에 절여 콩은 따로 씹어 먹고, 남은 식초는 샐러

    드 같은 요리에 뿌려 먹거나 생수에 희석해 마시면 된다.

    만약에 증상으로 소변을 찔끔거리면서 통증이 자주 생길 때는 상추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상추의 또 다른 이름 ‘와거’는 정혈 및 해독작용이 뛰어난 약재명이다. 식탁에서 쌈이나 비빔

    밥 같은 음식 재료로 활용해도 좋지만, 통증시 외용약으로 이용해도 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

    상춧잎 7~8장을 짓찧어서 배꼽 주위에 올려 놓고 따뜻한 찜질을 반복해 주면 속이 한결 시원해지면

    서 배뇨장애도 해갈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7)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배불뚝이 원인인 내장비만, 이런 식사법으로 치료하라

  •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E-mail : ifta@iftanet.com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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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8 14:06

     

     

    내장비만이란 내장 사이사이에 기름이 잔뜩 껴있는 것을 말한다.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들의 복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하면 내장 사이에 지방이 두껍게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장 사이의 지방

    세포는 분해되어 혈액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 된다.

    이런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장년 노년층에 접어들며

    심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할 우려도 있다.

    내장비만은 복부비만의 타입에 따라 분포가 달라지는데 주로 남성에게는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름하게 연결된 남산형 비만과 윗배 볼록형이 많으며, 여성에게는 변비로 잘 생기는 아랫

    배 볼록형과 나잇살로 인한 옆구리 비짐형이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복부모양이 남산형 비만인 사람들이 내장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그만큼 내장

    사이에 기름 덩어리가 넓게 분포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윗배 볼록형은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최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몸은 날씬한데 내장지방으로 뚱뚱한 일명 ‘토피(TOFI: Thin on the

    Outside, Fat on the Inside)’가 살은 쪘지만 내장지방이 적은 사람보다 건강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겉보기에 날씬하고 체질량지수(BMI)가 표준인 사람도 내장비만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이들도 막상 컴퓨터단층 촬영을 해보면 내장비만인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CT로 찍은 복부 내장지방 사진.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지방이다.
    CT로 찍은 복부 내장지방 사진.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지방이다.

     

    그렇다면 내장비만은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단순히 몸무게와 체질량지수에만 의존하지말고 체중은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예전에 비해 3인치(약 7.6cm) 이상 늘었으면 일단 내장비만을 크게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내장 비만을 치료하고 싶으면 당장 생활 습관을 뜯어고쳐야 하는데 특히나 이제껏

    즐겨먹던 음식을 꼼꼼이 분석해 보고 수정하는 음식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열량섭취를 하루 1500kcal로 제한한다. 당장 이를 실천할 손쉬운 방법은 평소에 비해 매끼 밥

    양을 1/3씩 줄이는 기분으로 칼로리 조절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왕이면 단순당인 쌀밥 대신 현미,

    호밀, 보리 등 정제되지 않은 복합당으로 지은 밥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채소와 해조류, 생선 중심

    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채소와 해산물이라도 기름에 튀긴 형태의 조리법은 그야말로

    도루묵. 가령 깻잎과 문어가 피를 맑게 하는 혈관 정화 효과가 있다 해도 만약 깻잎전이나 문어튀김

    으로 먹는다면 그저 입만 즐길 뿐이지 식품의 효능 따위는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

    고기도 어떻게 해서 먹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진다. 소고기는 가급적 마블링이 적은 붉은 살코기

    중심으로 각종 채소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나 장조림 형태가 가장 좋겠고 차선책이 로스구이다.

    돼지고기는 보쌈처럼 기름을 제거해 이따금 먹는 정도는 괜찮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구이나 돈까스 섭취는 NO.

    소금 간도 중요하다. 살을 빼고 싶다면 특히 혈관을 날씬하게 하고 싶다면 절대로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소금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라면, 햄, 소세지 같은 가공식품과 젓갈, 장아찌, 찌개류는

    자극적인 그 맛이 유혹적인 만큼 혈관질환에는 치명적이다.

    사실 각자 뇌에 각인된 식성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당장 암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생사의 위험에 놓이지 않는 한. 상담을 요청해 놓고도 개중엔 짜고 매운 음식을 둘다

    한번에 포기하기란 힘들다며 되레 으름장을 놓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그러면 매운 음식은 서서히, 그러나 소금이 들어간 짠 음식은 당장 오늘부터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소금이 혈관에 축적되면 고혈압 환자는 말할 것도 없겠고 혈압이 정상이라도 순환을 저해

    하고 부종을 초래하면서 아무리 잘 칼로리를 조절해도 결국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내장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식품들을 구체적으로 들면 호박, 가지, 연근, 마, 아보카도, 콩, 고추,

    깻잎, 상추, 마늘, 파, 부추, 다시마, 미역, 사과, 키위, 토마토, 샐러리, 올리브, 잣,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 하루 한 시간 가량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근육으로 바꾸려면 생선, 전복, 굴,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


     

    배불뚝이 원인인 내장비만, 이런 식사법으로 치료하라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