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좋은정보

당뇨엔고구마.고혈압엔 감자.노년의 건강

노량진김삿갓 2016. 6. 25. 17:27

 

 

 

당뇨엔 고구마, 고혈압엔 감자

 
기를 보충해 주는 식품... 감자와 고구마

 

화기애애한 '가족대항전'이라고 여길 사람이 많겠지만 실상은 '한·일전'입니다 둘 다 노란색 식품(yellow food)인데다 고구마를 감저(甘藷), 감자를 북방감저라고도 부르니 '한 통속'이라는 오해를 살만도 하네요. 게다가 우연히도 조선 말기에 한반도에 들어왔고 구황식품으로 쓰였던 공통 전력이 있습니다. 한방에서 둘 다 허(虛)한 기를 보충하는 보기(補氣)식품으로 간주하지요.

그러나 감자는 가지과, 고구마는 메꽃과(모닝글로리) 식물로 근본부터 다릅니다. 감자가 줄기가 변해 생긴 덩이줄기라면 고구마는 뿌리가 변한 덩이뿌리지요. 외양도 고구마는 길쭉한 데 반해 감자는 둥글고 통통합니다. 또 감자는 강원도처럼 서늘한 곳 출신인데 고구마는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지요.

 

 

당뇨병엔 고구마가 좋아..

둘의 '체급'(열량)부터 달아볼까? 생것끼리만 비교하면 고구마는 '헤비급'(100g당 128kcal), 감자(66kcal)는 '플라이급'입니다. 이는 고구마가 더 달다는 것과 관련이 있겠지요. 그러나 감자를 기름에 튀겨 포테이토칩(532kcal)이나 프렌치프라이드(324kcal)로 만들어 먹는다면 사정은 180도 달라집니다.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당지수(GI)나 당부하(GL)에 관심이 많을 겁니다. GI나 GL이 가급적 낮은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혈장 조절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당뇨병 환자에겐 감자보다는 고구마가 좋습니다. 구운 감자의 GI는 85, GL은 26인데 고구마의 GI, GL은 그 절반 수준인 각각 44와 11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고혈압엔 감자가 탁월한 효과

고구마는 단맛, 감자는 아린 맛(감자의 눈에 든 솔라닌에 기인)인데 훨씬 단 고구마의 GI가 감자보다 낮은 이유가 궁금하시죠?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고구마의 섬유소 함량이 감자보다 더 높기 때문'이며, '당뇨병 환자가 고탄수화물 음식을 먹을 때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이래서'라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감자의 전분(탄수화물)은 몸에서 잘 흡수되고 혈당을 올리는 포도당으로 금세 전환됩니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C함량 면에선 감자의 근소한 '우세승'(감자는 100g당 36mg, 고구마는 25mg)입니다. 혈압조절을 돕는 칼륨함량을 따져도 감자의 '판정승'(감자 100g당 485mg, 고구마는 429mg)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식품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자 한다면 둘 중 어떤 것을 먹어도 상관없어요. 이들의 칼륨 함량은 칼륨이 많이 들어 있기로 소문난 바나나보다 더 높습니다.

고구마를 먹을 때 김치를 함께 섭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김치의 소금(나트륨)을 고구마의 칼륨이 배설시켜 혈압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해서죠.

 

끝나지 않는 감자와 고구마의 대결

감자와 고구마를 직접 조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감자 쪽의 손을 들어줍니다. 감자 맛이 강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에 두루 어울린다는 이유지요. 먹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감자가 덜 질리고 소화도 더 잘 됩니다. 고구마를 껍질째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소화를 위해서죠.

가스(방귀)를 생산하는 데는 고구마의 능력이 월등합니다. 이는 고구마의 섬유소 함량이 감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죠. 또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장내에서 이상발효가 일어납니다. 이를 줄이려면 무즙과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박태균/식품의약전문기자)
 


 

가정의학과 창시자 윤방부의 노년 건강①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노인' 보다는 '시니어'라 부르자

  •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회장 겸 국제의료센터 원장
    E-mail : younbb77@hanmail.net
    미국 미네소타대 가정의학전문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입력 : 2013.11.05 13:56 | 수정 : 2013.11.19 22:40

     

    생물학적 나이보다 활동을 고려한 기능나이가 중요
    기능나이 = 생물학적 나이×(0.7~1.2)

    길가는 사람이나 주변사람을 붙들고 “늙는다는 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추해지는 것, 지치고 병드는 것, 자리에 누워서 거동을 못하는 것, 허리·무릎이 아픈 것,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노망들어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 등을 꼽는다. 우리가 늙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이렇게 비관적이며 염세적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들을 보면 노화는 누구에게나 오는 필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늙으면 심장이 나빠져서 달리기도 못하고 숨이 차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30대의 심장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80대 노인들이 얼마든지 있다. 또 40대의 기억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70대 노인들도 많다. 인간의 뇌는 140억 개의 뇌세포가 있다. 만 20세부터 이중 매일 10만개가 죽는다. 보통 인간은 40억 개의 뇌세포를 사용, 80세 쯤 약 반인 20억개가 죽는다. 물론 늙으면 뇌세포 수는 어느 정도 감소하지만 뇌세포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꼭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독서나 일기쓰기 같은 정신운동을 계속하는 경우 젊었을 때의 기억력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활발한 뇌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조선일보DB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활발한 뇌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조선일보DB

     

    나이든 사람도 청년 같은 뇌기능·성기능 유지 가능


    성기능이 청년과 거의 유사한 노인도 없지 않다. 결국 우리가 지금까지 늙음과 관련시켜 온 비관적인 현상들은 나이에 따른 필연적인 상태라기보다 나이가 들 때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의 최종산물이며 그 생활방식에 따라서 비록 세포 수는 감소해도 그 기능은 젊었을 때와 거의 유사하게 유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심장, 폐, 근육, 위장, 비뇨기 등에 오는 퇴행성 질환이나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예상할 수 있고 피할 수 있는 현상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나 소위 장수촌에 대한 역학조사들을 종합해 볼 때 무병장수 하는 데는 대체적으로 4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 중 첫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즉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평균보다 오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인데, 대체로 부모나 자신, 혹은 자식들에 이르기 까지 집안의 평균수명이 다른 집안보다도 더 길다.

    둘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소위 현대병이라고 불리는 갖가지 성인병들의 원인 중 환경적 원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장수 하는 마을의 환경적 특징을 보면 대부분 물 좋고 공기 좋은 환경이 필수요소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셋째는 질병관리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도 피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라는 게 있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가 우연히 암이 발견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불의의 사고는 나이에 맞는 정기 건강진단을 통해서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넷째는 생활양식이다. 깨끗하고 좋은 음식 골고루 섭취, 적당한 신체활동, 꾸준한 정신건강 관리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어느 정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중 첫째 요인인 유전적 요소는 타고나는 운명이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으며, 둘째 환경요인은 누구나 좋은지 알고 있지만 많은 경비가 드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셋째와 넷째요소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지킬 수가 있다, 또한 다행스러운 것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만족시키지 않았더라도 질병관리와 생활양식이 바르면 70~80% 정도는 무병장수를 이룰 수가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와 생활양식 개선이 젊음 유지의 관건

    현대 사회에서는 생물학적 나이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에서는 연령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규범을 매기고 흔히 복지수준 등을 결정한다. 어쩔 수 없는 사회의 기준을 만들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일하다 보니 소위 생물학적 연령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기도 한다.

    물론 1살과 20살과 60살과 100살은 차이가 있다. 흔히 Life cycle(인생주기)이라는 게 있다. 생애를 NewBorn(신생아 & 영유아기) ,Preschool(학령전기), School(학동기), Teenager(사춘기), Middleage(중년기), Launching period(자녀들이 떠나 독립하는 시기), Retired(은퇴), Parent alone(부부만 있는 시기), Single(부부사별)로 대별 할 수는 있다. 이러한 Cycle은 연령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또 적어도 Young adult(청년) 시기부터 Single(부부사별) 일 때의 시기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어디서부터 노인이냐?

    또 명칭은 어떤게 좋을까? 한번 생각하는 게 옳다.


     

    아쿠아로빅을 통해 노년에도 신체의 건강과 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선일보DB
    아쿠아로빅을 통해 노년에도 신체의 건강과 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선일보DB

     

    미국에선 노인(elderly) 보다 시니어(Senior)로 불러


    노인(老人)이라는 용어(Elderly person)에는 생물학적 나이만 가지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의 사회는 생물학적 나이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무엇이 가장 큰 의미가 있고 중요할까? 바로 기능(Function)이다. 기능에 따라 사람이 소위 낡았냐(늙었냐?) 여부로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이제는 노인이라는 용어 대신 저(低)기능자, 고(高)기능자 등등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미국말에 좋은 것이 하나 있는데, Senior Citizen 이라는 용어가 그런대로 포괄적이다. 우리가 쓰는 어르신은 좀 쓰기가 그렇다. Senior, 상급(上級)시민, 또 상급(上級)국민이 어떤가? 외래어를 쓰는 것이 좀 어떨지 모르겠으나, 노인의학, 노인병, 노인… 대신 Senior medicine(시니어 의학), 시니어 질병, 시니어 좌석(노인 좌석)등….

    따라서 필자는 우선 노인의 건강관리라는 고식적인 용어보다 Senior 건강관리하고 하겠다. 사실 의사생활 47년에 과학적으로 연구 한 것은 아니지만, 임상경험으로 볼 때 필자는 현재 각자의 기능을 과거 삼국시대, 이조시대 등과 비교할 때, “기능나이 = 생물학적 나이×(0.7~1.2)”로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제대로 기능이 되는 70세는 기능적으로 49세인 사람부터 84세인 경우까지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생물학적 연령에 0.7을 곱하고 어떤 사람은 1.2를 곱해야 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이야 말로 진리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가정의학과 창시자 윤방부의 노년 건강②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불노초 불노식은 없다. 운동하라

  •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회장 겸 국제의료센터 원장
    E-mail : younbb77@hanmail.net
    미국 미네소타대 가정의학전문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입력 : 2013.11.20 04:21

     

    비타민·미네랄·영양제, 노화 예방 효과 근거 없어
    음식과 약 효과 믿지 말고 걷거나 뛰며 젊음 유지해야

     


    인간의 욕망 가운데 정말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의사인 필자의 생각으로는 늙지 않겠다는 몸부림 인 것 같다. 왜 늙지 않으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대강 알겠으나 이런 몸부림이야 말로 바위에 계란치기다. 노화(老化)는 자연적이고 당연하다. 크게 말하면 우주의 섭리다. 그런데 이 섭리를 어쩌겠다는 건지…….

    이와 같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또 충족시키려고 많은 학자들이 노력해왔다. 따라서 노인에 관한 

    의학적 연구자들은 노화의 원인이니, 노화의 방지니 예방이니 하면서 그동안 셀 수 없는 많은 연구를 발표하였고, 지금도 연구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화의 이론, 예방, 치료 등에는 정설(定說)이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영원히 없을 것이다.

    어째든 노화의 예방 관리는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음식(Diet),

    둘째가 약(Drug),

    셋째가 운동(Exercise)이다.

     

    이중 운동은 누구나 가능하고 공감하는 방법이지만, 음식, 약등은 하늘의 별처럼 명멸을 거듭해왔다. 노화를 방지하는 음식, 약이 있으면 소위 불노식(不老食), 불노초(不老草)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거듭되는 그럴듯한 연구만으로 끝나고 결정적인 한방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쓸데없이 회자되는 항노화 약물, 또 효과를 봤다는 등의 사람들, 또 이들에게 약물을 제공하고, 엉뚱한 꿈을 갖게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감안하며 현재까지의 항노화 약물을 정리한다.

    초반에는 호르몬이 항노화 약물로 주목을 받았다. 대개 남성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 그리고 DHEA와 같은 스테로이드 종류들이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부족해진 호르몬을 채워줌으로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지표를 개선하고, 골밀도와 근육량 같은 지표들을 개선할 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도 호전시켰다.

    다만 성장 호르몬의 경우 ①성장호르몬 부족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까다로운 점 ②암 진단 후 치료 중이거나 뇌압이 높은 경우 ③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 ④주사로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오래 가지 못했다. 게다가 30%에서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귀밑샘(이하선)이 부어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에 근육통, 관절통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으며, 드물게는 1%에서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런 부작용들은 약물을 중단하면 호전되었다.

    DHEA의 경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각종 질병이나 노화 지표에 대해 뚜렷하게 입증된 결과가 없다. 다만 부신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양측난소를 절제한 경우 또는 조기폐경인 경우에 보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멜라토닌(Melatonin)도 호르몬의 일종으로 수면과 관련이 있다. 1993년 Grad 등이 ‘노화는 (멜라토닌을 생산하는) 뇌의 송과체 기능 상실에 의한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런 관점에서 노화가 상대적인 멜라토닌의 결핍 증상이라고 보았으며 노화가 진행함에 따라 멜라토닌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다만 이것이 멜라토닌에 의한 직접적인 효과인지 아니면 멜라토닌에 의해 잠을 잘 자고 푹 쉬기 때문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멜라토닌은 미국에서는 슈퍼마켓등 의사 처방전 없이 쉽게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멜라토닌은 대개 소와 같은 동물의 뇌에서 추출한 경우가 많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호르몬의 경우 주사제는 번거로움이, 먹는 약은 국내에는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후 활성산소가 노화의 주범이라는 이론이 주목을 받으면서 항산화제 종류들이 주목을 받았다. 세포내 대사의 부산물, 방사선, 흡연 등의 내적외적 요인들에 의해 활성산소가 생성되며, 이들은 노화를 촉진하고, 항산화제에 의해 무력화되므로 항산화제를 충분히 보충하면 노화가 늦춰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런 항산화제로는 비타민 A와 carotenoids, 비타민C, 비타민E 등의 비타민과, 아연, 망간, 구리, 셀레니움 등의 미네랄, Proanthocyanins, Anthocyanins, Tannins 등의 플라보노이드, 그 외에 alpha-lipoic acid, melatonin, Coenzyme Q-10 등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비교적 알려진 주요 노화방지제는 다음과 같다.

     

    다만, 이런 경향은 항산화제의 대표격인 비타민 A와 비타민 E를 보충한 연구에서 암 발생률이 높았다는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철퇴를 맞았다. 2008년 시행된 대한의학회 평가에서 비타민 A로 작용하는 베타카로틴 보충은 대부분의 암을 예방하지 못했으며, 고위험군에서 오히려 폐암 발생을 증가시켰다고 결론을 내렸다. 2011년 발표된 베타카로틴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전체 암 발생 혹은 암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방광암의 발생을 높였고, 흡연자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오히려 상승하였다. 비타민E 보충을 통한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지 알아 보고자 한 상당수 임상시험에서 그런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대한의학회가 (2005년)에서는 건강인 혹은 고위험군이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고용량 비타민 E를 복용하면 사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인 혹은 고위험군이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고용량 비타민 E(하루 150IU 이상)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였다.

    셀레니움의 경우도 일관된 결과가 없었다. 일부 연구에서 전립선암, 간암, 폐암 등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후 대규모 대조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없어서 현재는 암에 대한 어떤 예방 효과도 없거나 불확실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결국은 이런 비타민이나 미네랄, 혹은 기타 영양제들에 대해서도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이다.

    최근 방향은 좀 더 진화해 유전자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댑슨(dapsone), 라파마이신(rapamycin),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은 특정 유전자에 결합해 기능을 나타낸다. 이런 약들은 현재 연구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항노화를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은 이전에 포도주와 관련해 항산화 효과가 주목 받았지만, 최근에는 sirtuin이라는 유전자에 작용해 소식하는 상태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많이 먹지 않는 것은 장수의 비결 중 하나인데, 레스베라트롤을 먹으면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다만, 마찬가지로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서 아직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댑슨은 한센병 환자에게 쓰는 약인데, 이 약을 오래 사용한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7-8년 더 살더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라파마이신은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의 흙에 살고 있는 Streptomyces hygroscopicus라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처음에는 곰팡이 약으로 개발되었지만 면역 억제 효과와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이식 후 면역반응 억제를 위한 면역역제제로, 그리고 암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09년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쥐의 수명을 38%가량 연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 약은 mTOR 유전자를 조절해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조절한다. 그러나 최근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15%에서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며,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기존에 폐 질환이 있었던 경우에는 간질성 폐렴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최근에 연구되고 있는 약물들은 아직 노화방지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항노화 약은 아직까지는 없다. 다만 “설(說)”만 있을 뿐임을 기억하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운동은 틀림없이 조금의 도움을 준다. 자! 이제 먹는 음식, 항노화 타령 그만하고 밖에 나가 걷고 뛰어라!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가정의학과 창시자 윤방부의 노년 건강③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노화는 숙명이냐 실수냐?

  •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회장 겸 국제의료센터 원장
    E-mail : younbb77@hanmail.net
    미국 미네소타대 가정의학전문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입력 : 2013.12.04 04:21            
    음식과 약 효과 믿지 말고 걷거나 뛰며 젊음 유지해야

     

    최근 100세 시대라는 말이 유행인 것 같다. 따라서 100세 시대에 맞추어 사회적, 문화적, 하물며 정치적 체계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사실 인간수명(나이) 100세는 오래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큰 목표였다. 그러나 한때는 “할머니 100살까지 오래오래 사셔야지요” 하고 말씀드리면 “아이고 100살까지 살아서 뭐해, 빨리 죽어야지” 하고 대답하는 할머니들이 많았다. 그러나 인간은 놀랍게도 최대수명 120살까지는 살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을 얘기할 때 흔히 우리는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81.1세로 남77.6세, 여 84.4세이다(도표 1 참조). 하지만 이 평균수명은 자신의 신체를 잘 관리한 사람, 또 잘 관리하지 않은 사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다 합해서 평균을 낸 나이일 따름이다.


    노화는 숙명이냐 실수냐?

     

    왜 120세가 최대수명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노화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그동안 노화를 명제(命題)로 삼아 그 이유를 찾는데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아직도 결론은 없다.

    사실 우리들은 노화의 이론을 알 필요가 없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지 그것을 알고 이해했다고 해서 노화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또 각자에게 닥치는 노화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화의 이론을 알고 싶어 하는 인간들을 필자는 호사가(好事家)라고 칭하고 싶다. 자기 인생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본다는 철학적 의미로 때로는 정설(定說)은 없으나 지식적으로 아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고 사료되어 지금까지 회자되는 노화의 이론을 정리하였다.

    노화와 관련된 수많은 이론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로마시대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주치의였던 갈렌(Galen)은 우리 몸에 있는 체액의 변화에 의해 노화가 진행된다고 주장했으며, 그로 인해 몸이 건조해지고 차가워진다고 주장했다. 중세시대 영국에서는 로저 베이컨(Roger Bacon)이 최초로 마모("wear and tear")이론을 제시했다. 노화는 우리가 몸을 많이 사용하거나 손상을 받아서 생긴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변을 청결히 하는 것이 노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화론을 주장한 다윈은 신경이나 근육 조직에 자극이 없어도 노화가 된다고 주장했다. 갈렌은 70세까지, 베이컨은 80세까지, 다윈은 73세까지 살았으니, 당시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세 사람 모두 장수한 공통점이 있다.

    요즘에는 노화와 관련된 훨씬 더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어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다만,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이론(programmed theory)과 과오 이론(error theory)이다. 프로그램 이론은 생물학적 시계가 있어서 그에 따라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다소 수동적인 관점으로 이 이론에 따르면 노화는 숙명이니 피할 수 없는 셈이다. 과오 이론은 내부 또는 외부의 자극이 세포나 장기에 손상을 초래하고 그로 인해 기능이 떨어져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는 보다 적극적인 관점으로 우리가 관리를 잘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발생하는 노화는 이들 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다만 각각의 이론들은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내용들을 잘 살펴보는 것도 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노화는 숙명이냐 실수냐?

     

    프로그램 이론의 대표는 프로그램된 노쇠 이론으로, ‘헤이플릭의 분열 한계(Hayflick’s Limit)’가 가장 유명하다. 1960년대까지 과학자들은 시험관에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면 세포가 죽지 않고 분열한다고 믿었다. 그 이유는 당대의 대가인 알렉시 카렐이 닭의 세포를 34년간 키웠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박사후과정을 막 마친 헤이플릭의 실험 결과는 반대였다. 헤이플릭은 사람의 정상적인 체세포가 50-60회 분열하고 나면,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래서 이를 ‘헤이플릭의 분열 한계’라고 한다.

    텔로미어 이론도 비슷한 맥락이다. 염색체의 끝에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세포가 분열할수록 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이 밝혀졌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 부분이 노출되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텔로미어가 짧아져서 정상 구조를 상실하게 되면 유전자가 손상되며 이 상태에서 분열하면 암세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는 스스로 죽거나, 노화를 일으키고, 노화가 일어난 세포는 그 순간부터 분열이 정지한다. 텔로머레이즈라는 효소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암세포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다.

    내분비 이론은 생물학적 시계가 호르몬을 이용해 노화 속도를 조절한다는 이론이다. 호르몬이 성장, 대사, 체온, 염증,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으로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갱년기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면역 이론은 면역계의 기능이 감소해 질병이나 노화가 진행되고, 질병이 더 잘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다음은 과오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다. 과오 이론의 대표는 마모 이론이다. 세포의 손상이 지속되면 결국 소진되어 세포가 죽는다는 이론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가령 마라톤 선수를 예를 들면, 일반인에 비해 무릎 관절에 마모가 빨라 관절염이 빨리 발생한다는 것이다.

    생명속도 이론도 과오 이론의 하나다. 이는 대사 속도가 빠를수록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새는 사람보다 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 하지만, 대사속도와 수명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여러 연구에서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서 신뢰도는 다소 떨어진다.

    교차결합 이론은 손상된 세포와 조직에 교차결합이 있는 단백질(cross-linked protein)이 누적되면 신체의 대사과정이 느려진다는 이론이다. 교차결합이 증가되면 조직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동맥의 혈관 구조에 변화가 초래되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유 라디칼 이론은 비교적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이론이다. 자유 라디칼에 의한 손상이 세포와 장기의 기능을 정지시킨다는 이론이다. 활성 산소는 반응성이 매우 높은 자유 라디칼의 하나로 대사 과정이나 환경 오염의 결과 발생한다. 가령, 음식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대사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적으로 활성 산소가 발생한다. 이런 활성 산소들은 지방, 단백질, DNA 등을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거나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항산화제는 이런 활성산소에 대한 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로 대두되었으며, 이것이 최근에 항산화제나 비타민, 미네랄이니 하는 것들을 먹어야 한다는 이론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 이론은 특정 상황에서 산화 손상이 발생하고 누적되면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나 음주자에게 항산화제를 공급했던 몇몇 연구에서 항산화제가 암 발생을 증가시키면서 항산화제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오 파멸 이론은 단백질을 합성하는 효소에 문제가 생겨 이상 단백질을 합성하게 되면, 이런 단백질들이 누적되어 세포와 조직, 장기의 손상을 초래해 노화가 된다는 이론이고, 세포 돌연변이 이론은 나이가 들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누적되어 노화를 초래한다는 이론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노화 이론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이론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연구적 근거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론들이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노화이론이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노화는 숙명이냐 실수냐?

    그러나 창조주가 만든 인간은 하나의 우주의 생명체 일 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듯이 ….

    자연 생태계의 생명체와 생물들이 명멸하듯이…. 우리 인간도 그 길을 간다. 단지 노화의 이론의 연구는 자연적인 인간생명현상의 극소수 분야에 특히 건강수명(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없이 튼튼한 상태로 활동을 하며 산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에는 틀림없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당뇨에좋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찌뽕  (0) 2017.10.10
    먹을수록 약이되는 당뇨병 예방음식 6가지.콜팥병.하체운동  (0) 2016.06.25
    당뇨....  (0) 2016.06.25
    당뇨.혈관이야기  (0) 2016.06.25
    어성초  (0) 201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