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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김삿갓 2016. 6. 25. 17:01

 

 

닥터 조홍근의 당뇨·혈관 이야기⑤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당뇨병 환자의 허벅지는 단백질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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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1.03 03:10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당뇨병은 허벅지와 뱃살의 싸움입니다. 뱃살은 당을 만들게 하고 지방을

    혈액으로 방출하여 혈당을 높입니다. 반대로 허벅지는 혈당을 많이 흡수하여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뱃살을 줄이고 허벅지를 두껍게 해야 합니다. 지난 번에 말씀

    드린 식이섬유는 주로 뱃살을 줄이는데 좋지만 허벅지를 늘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로 허벅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식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허벅지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조선일보DB
    당뇨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허벅지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조선일보DB
    무엇이 허벅지를 가늘게 하는가?

    혈당의 75%를 흡수해 주는 허벅지가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튼튼하게 있어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중에 허벅지 굵은 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이 든다는 말은 허벅

    지가 가늘어진다는 말로 이해해도 됩니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정점을 찍습니다. 그 이후

    부터는 1년에 3~8%씩 근육량이 감소합니다. 성장홀몬과 성홀몬의 감소와 운동부족이 그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나이가 드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근육이 너무 감소하면 당뇨병은 물론

    이고 골절, 관절염 등의 질환도 따라 오므로 가능한 이 속도를 늦추어야 합니다.

    근육량, 특히 허벅지 근육을 유지하려면 운동과 식사가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꼭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무산소 운동을 해주어야 근육양과 근육의 힘이 유지됩니다. 이 때 식사

    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단백질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데

    오히려 약간 늘려 주어야 근육량의 급격한 감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입니다. 우리 몸이 만들지 못하거나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완전 식품과 불완전 식품

    단백질은 보통 동물에 풍부합니다. 고기나 생선, 계란과 우유가 대표적인 단백질 음식입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물질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우리 몸에서는 절대 만들지 못해 음식으로

    흡수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합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몸에서

    합성해 낼 수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다 들어가 있는 음식을 완전 식품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음식을 불완전 식품이라고 합니다. 고기, 생선, 우유, 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은 완전 식품입니다.

    식물에도 단백질이 들어가 있지만 필수 아미노산이 다 들어가 있지 않아서 불완전 식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콩(soybean)은 동물성 못지 않게 완전식품입니다. 식물 중에 콩만

    거의 유일한 완전식품인데 그 이유는 콩의 뿌리에 있습니다. 콩의 뿌리에는 특별한 박테리아가 같이

    살고 있는데 이 박테리아 덕에 콩은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질소는 단백질

    의 주요 뼈대인데 그래서 콩은 유독 많은 종류의 아미노산을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단백질을 피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당뇨병 환자에게 고기 등의 단백질을 권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합니다. 일반적인 건강상식으로는

    채식은 좋고 육식은 나쁜 것인데, 영양 불균형으로 당뇨병이 생긴 사람한테 고기를 드시라고 하면

    잘 이해를 못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일수록 동물성 단백질인 고기 종류나 그게 안되면 식물성

    단백질이라도 잘 드셔야 합니다. 그중에 고기를 더 권하는 이유는 다른 영양소도 많고 식물에 비해

    일반적으로 먹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단백질을 피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혈당을 처리하는 허벅지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근육입니다. 따라서 단백질 식사는 허벅지를 강화

    하는데 필수적입니다.

    2.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도 이제 서구형으로 변해가 비만형 당뇨병이 많습니다. 당연히 체중 감량도

    중요한 치료의 방편인데 단백질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체중감량에도 유리합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에 비해 소화시키는데 드는 에너지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양의

    다른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단백질을 먹을 때 살이 덜 찝니다.
    단백질은 위장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므로 배를 덜 고프게 합니다.
    단백질은 혈당의 급격한 저하를 예방하므로 혈당 감소로 인한 뇌의 먹고자 하는 욕구를 낮추어

    줍니다.
    단백질 덩어리인 근육 1Kg은 지방 덩어리인 뱃살 1Kg과 비교할 때 더 많은 칼로리를 태웁니다.

    니까 몸에 근육이 많은 쪽이 체중유지와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중요한 사실입니다.

    3. 당대사에 중요한 홀몬인 인슐린과 글로카곤은 단백질로 이루어졌고 당대사에 중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거의 단백질 음식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단백질을 멀리 하면 안됩니다.


     

    콩은 당뇨병 환자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먹을 만한 매우 좋은 단백질 식품이다.
    콩은 당뇨병 환자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먹을 만한 매우 좋은 단백질 식품이다.
    어떤 단백질을 먹을 것인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동물성 단백질이 좋습니다.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 B12가 들어있고

    아연, 철, 마그네슘 등의 필수적인 미네랄이 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름이

    많은 부위를 섭취하면 콜레스레롤과 혈당이 올라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기름이 적은 부위나

    기름을 빼는 요리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보다는 생선을 더 권장합니다. 닭

    껍데기를 제외한 닭고기나 칠면조는 지방함량이 낮습니다. 닭 앞가슴살은 포화지방의 함량이 약 3%

    입니다. 등심이나 안심부위도 포화지방량이 15% 내외입니다.

    반대로 갈비살이나 삼겹살, 내장고기 등은 포화지방이30%를 웃돌기 때문에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늘 질문하는 오리고기 역시 불포화지방 만큼 포화지방도 많기 때문에 꼭 드시고

    싶으면 기름을 다 뺀 방식으로 요리한 것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채식주의자라면 콩이 해결책입니다. 과거에는 채식만 하면 필수아미노산이 결핍되어 건강에 해롭

    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는 그 통념이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채소

    에도 단백질이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아서 콩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더불어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밭에서 난 고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부로 만들어 먹으면 칼슘도

    덩달아 들어오기 때문에 고기가 비려서 못먹겠다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로 권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당뇨병이 오래된 분은 콩팥에 손상이 와서 소변으로 단백질이 유출

    되는 단백뇨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단백뇨가 더 심해지고

    콩팥에 심한 손상이 갑니다. 이런 분은 담당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하루에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먹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일괄적으로 대답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환자의 상태와 체형과 식습관에 따라 개별화된 처방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생선 한토막 또는 포커 카드 만한 고기 1~3점 등을 하루에 한번 정도는 드시

    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당뇨병의 격전지인 탄수화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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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조홍근의 당뇨·혈관 이야기⑥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당뇨병 환자에게 쌀밥과 과일은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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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1.17 03:45

     

    당뇨병이라는 말은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서 잘

    쓰여야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나와도 작용을 못하게 되면 쓰이지 못한 포도당이

    결국 소변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걸 요당이라고 하고 요당이 나오는 병을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영양소

    이 때 이 포도당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굶고 있을 때는 간에서 만들지만 대부분 음식에서 섭취

    합니다. 탄수화물을 포함한 음식이 우리 몸의 당을 공급해줍니다. 탄수화물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가장 많이 먹는 영양분입니다. 한국인은 하루 섭취하는 열량의 약 70%를 탄수화물로 섭취합니다.

    서양인들은 50~60% 정도의 열량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수화물이란 말은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졌다는 뜻인데, 물과 탄소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

    니다. 탄수화물은 크게 ①당류 ②녹말 ③섬유소로 분류합니다. 섬유소는 우리 몸에서 소화가 안되어

    열량과 거의 상관이 없으므로 따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류와 녹말은 많이 먹으면 살도 찌고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됩니다. 당류는 포도당, 과당, 유당 등의 단당류, 단당류가 두개 붙어서

    만들어진 이당류, 단당류가 3개에서 10개 이상 연결되어 만들어진 올리고당류로 분류됩니다.

    녹말은 단당류가 훨씬 많이, 더 복잡한 방법으로 연결된 것을 말합니다. 이 거 안 외우셔도 됩니다.

    가끔 녹말이 많이 든 감자는 달지 않은데 왜 당이 올라가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대단히 훌륭한 질문

    입니다. 녹말은 당 덩어리이나 분자가 워낙 커서 혀에서 단 맛을 느끼는 센서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 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소나 감자를 계속 씹으면 단맛이 나는 걸 경험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녹말이 드디어 분해되어 당으로 되는 순간입니다. 따라서 당류를 먹건, 녹말을 먹건

    위장에서 다 단당류로 분해되어 핏속으로 흡수됩니다. 당류나 녹말은 대개 포도당이 되어 세포가

    사용하지만, 병적인 경우엔 당뇨병의 방아쇠가 된다는 뜻입니다.

    탄수화물 음식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곡식류, 과일, 채소(주로 뿌리 부분)가 바로 탄수화물이

    주로 들어있는 음식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밥, 잡곡밥, 떡, 죽, 밀, 밀가루, 빵, 케이크, 베이글,

    플레이크, 국수, 라면, 모든 과일들, 과일주스, 고구마, 감자 그리고 청량음료 등이 대표적인 탄수화

    물 음식입니다. 모든 탄수화물 음식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과 과당이 되어 세포의 에너지로 쓰입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정상인에서도 혈당이 올라갑니다. 설상가상으로 혈액의 포도당

    이 넘쳐나는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먹게 되면 당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먹는 영양소이자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이므로

    가장 골치거리입니다. 우리 몸은 지방과 당을 에너지로 쓰는데 뇌는 오로지 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탄수화물 음식을 아예 안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맘 놓고 먹기도

    곤란한 음식이 바로 탄수화물 음식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쌀밥과 과일은 약인가? 독인가?

     

    독과 약은 단지 양의 차이


    탄수화물 음식이 바로 당을 올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자체가 다른 영양소에 비해 더 살을

    찌게 한다던가 또는 당뇨병을 유발하는 음식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 오해의 결과, 탄수화물

    을 거의 먹지 않고 그 열량을 고기로 메꾸는 다이어트 법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탄수

    화물이 특별히 살을 더 찌게 하거나 당뇨병을 더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양입니다.

    탄수화물은 1gram당 4칼로리의 열량이 나옵니다.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많이 들어가므로 그 만큼

    쓰지 않으면 당연히 살이 찝니다. 칼로리가 같다면 지방이나 탄수화물이나 살을 찌게 하고 당뇨병을

    유발하는 면에서는 같습니다. 지나치게 탄수화물 음식을 금지하면 그 음식에 들은 미네랄, 비타민,

    섬유소도 섭취하지 못하므로 건강에 역효과가 납니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전체 칼로리의 60% 정도는 탄수화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할까요?

    다음 회에 이어집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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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조홍근의 당뇨·혈관 이야기⑦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천천히 먹고, 과일은 갈아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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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1.22 03:27

     

    칼로리가 전부가 아니다, 당지수를 아시나요?

    앞의 글을 읽어 보신 독자들은 그냥 칼로리만 같다면 아무 탄수화물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으면 되겠

    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같은 칼로리라 하더라도 소화가

    되는 속도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효과가 다릅니다. 어떤 탄수화물 음식은 소화가 너무 잘되어 먹자

    마자 혈당이 급하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위장에서 천천히 소화가 되어 당이 천천히 꾸준히

    완만하게 올라가는 음식도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은 후에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와 정도를 당지수(Glycemic index)라고 합니다. 당지수

    가 높은 음식은 음식을 먹은 후에 바로 혈당이 올라가는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당지수가 70이 넘으

    면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당지수가 55 미만이면 당지수가 낮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들은 대개 음식에 섬유소나 단백질 등의 다른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음식

    이 위장에서 빨리 소화가 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당지수에 따라 음식을 분류해 보겠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천천히 먹고, 과일은 갈아먹지 말라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급격히 올라간 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산화스

    트레스를 받고, 인슐린도 덩달아 높게 분비되고, 급하게 올라간 만큼 혈당이 빨리 떨어집니다. 금방

    배가 고파져 또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 결과 살도 많이 찌고, 혈당이 조절이 잘 안되고, 동맥경화증

    에 취약해집니다. 모든 학자들이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의 위험이 높거나 당뇨병을 치료 중인

    사람들에게는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게 하고 당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권하자는 것이

    중론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제 환자들에게 교육하고 권고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말에 의하면,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다 피하고 당지수가 낮은 음식만 먹으면 당뇨

    병이 예방되고 혈당 조절이 잘 될 수 있을까요?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천천히 먹고, 과일은 갈아먹지 말라
    당지수는 만능 열쇠가 아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일상

    에서 늘 먹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당지수는 그 음식의 성질 중에 일부의

    사실만 알려줍니다. 여기서 빠진 중요한 정보는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탄수화물의 양입니다.

    당지수가 높아도 당의 양이 많지 않으면 크게 해로울 것은 없습니다. 반면에 당지수가 낮더라도

    당의 양이 많거나 지방 등의 고칼로리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그 때는 독이 됩니다. 과일은

    당지수가 낮거나 보통이지만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가장 문제가 되는 식품입니다.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감자는 당지수가 높은데 튀긴 감자는 당지수가 낮습니다. 음식에 지방을 첨가하면

    소화가 천천히 되기 때문에 당연히 혈당도 늦게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그게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따라서 당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나쁜 음식이고 낮다고 항상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으까요? 저도 글을 쓰면서 점점 더 혼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탄수화물의 총량을 감안한 당부하도(Glycemic load)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걸 들고 설명해 본들 꼬인 실을 더 꼬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궁하면 통하는 법! 어렵게 하지 않아도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당지수 중화하기, 칼로리 적게 먹기,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 먹기

    인위적으로 당지수를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과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섞어 먹으면 됩니다. 예를 들면 빈속에 먼저 나물과 채소와 콩 등과 단백질을 먼저 먹고 다음에 빵

    이나 밥 등의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일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것이 유리합니다. 천천히 당이 올라가면서

    공복감을 줄이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수를 먹고 싶다면 그 전에 나물,

    콩들을 먼저 먹고 드시면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파게티와 파스타는 아주 특별한데 이 음식의 원료가 되는 밀은 특이하게도 단백질이 많이 포함

    되어 있고, 반죽을 만들 때에도 단백질을 첨가하기 때문에 국수임에도 불구하고 당지수가 낮습니다.

    국수가 너무 그리운데 혈당도 염려가 된다면 가끔 스파게티를 시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가마우지처럼 꿀꺽 넘기지 말고 입에서 부터 맛을

    충분히 보면서 자근자근 씹어 먹는 방법입니다. 무척 간단하지만 그러면서 제일 안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위적으로 당지수를 올려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공복에 허기가 너무 져서 힘들거나 저혈당이

    왔을 때는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어야 바로 혈당이 올라가 위기를 탈출할 수 있습니다. 찰기가

    있는 음식을 먹거나 갈아 먹으면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과일 주스입니다. 통과일과 그 과일을 단지

    분쇄한 과일 주스는 당대사면에서는 거의 다른 음식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이 왔을 때 사과

    등의 통과일을 드시기 보다는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과일 주스의 당지수가 훨씬

    높아 저혈당 극복에는 좋으나 정상적인 상황의 당뇨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적게 먹으면 됩니다. 칼로리를 적게 먹는 방법입니다. 체중

    조절이나 당뇨병의 장기적인 조절은 당지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총 칼로리가 더욱 중요한 인자입

    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어도 많이 먹어 열량이 과다하게 되면 풀만 먹어도 살이 찝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인자는 영양밀도(Nutrient density) 입니다. 어떤 음식이 비타민, 미네랄과 더불어

    3대영양소가 풍부하면 그 음식을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조금 거칠게 일반화하자면,

    가공식품일 수록 영양밀도가 낮고, 가공을 덜 거친 음식이 영양밀도가 높고 대개 칼로리는 낮습니다.

    고맙게도 그런 음식은 당지수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쌀을 예를 들면, 도정하기 전의 쌀의 껍질과

    씨눈에는 많은 양의 비타민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 코발트,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섬유질이 있습

    니다. 영양밀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도정을 하면서 껍질과 눈이 없어지면서 영양분은 거의

    는 순수 칼로리만 남습니다. 열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영양소는 거의 없고 당지수는 높아집니다.

    가공이 덜 된, 통채로 된 거친 음식이 당뇨병 예방과 조절에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특별히 더 당뇨병을 위험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탄수화물, 빨리 흡수되는

    탄수화물은 확실히 해롭습니다.

    어려운 말씀을 드렸지만 매일의 삶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해보세요.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천천히 먹고, 과일은 갈아먹지 말라

     

    위의 지침은 일단 탄수화물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다른 영양소에 대해 다 다룬 후에 더 포괄적이고

    자세한 실천사항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당대사를 도와주지만 가끔은 당대사를 방해하는 신뢰할 수 없는 친구인 지방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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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환자-뱃살신사, 지방 섭취 땐 올리브유와 들기름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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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2.14 03:25

    당뇨환자와 뱃살신사의 지방 섭취법(상)

    단백질, 탄수화물과 더불어 지방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3대 영양소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1g당 4 Cal의 열량을 공급해 주는데 비해 지방은 두배가 넘는 9 Cal의 열량을 제공합

    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은 옛날부터 추위에 시달리고 굶기를 밥먹듯이 하는 우리 인류에게는

    고마운 영양소였습니다. 지방은 식물에도 들어있지만 동물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가물에

    콩나듯이 하는 육식은 옛날 사람들에게는 무척 소중하고 고마운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석유시대로 접어들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비료와 그 비료를 먹고 싸게 나온 옥수수

    의 덕으로 대량으로 가축들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사 이래 인류가 이렇게 고기를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시대는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매일 먹게 됨으로써 우리는 과거에

    보지 못한 여러 가지 병에 걸리는데 대표적인 병이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바로 ‘지방(fat)’ 때문에 많은 병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방이 처음부터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식단에서 아예 지방을 척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지방이라고 하면 무조건 손사래를

     

    치는 과도한 공포증도 보입니다. 그러나 균형잡힌 눈으로 보면 지방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지방은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1. 지방은 세포, 특히 신경세포의 중요한 구성성분입니다. 지방이 없으면 뇌발달에 치명적인 손상을

    받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지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방은 호르몬을 만드는데도 필수적입

    니다.

    2. 지방이 없으면 비타민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E, K는 지방 음식이

    없으면 섭취될 수 없습니다.

    3. 지방은 강력한 에너지원입니다. 조난을 당하거나 기아에 허덕일 때, 지방이 없다면 우리는 며칠

    밖에 살 수 없습니다. 성인남자가 물만 가지고 버틸 수 있는 날은 약 60일인데, 우리 몸에 있는 지방

    이 저장한 에너지 때문입니다. 단 주의하실 게 있는데 콜레스테롤은 지방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은

    한 푼도 칼로리로 쓰일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지방이라고 하면 칼로리로 쓰일 수 있는 기름을 의미

    합니다.

    4. 음식의 지방은 단백질과 더불어 포만감을 자극해서 아주 많이는 먹지 못하게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탄수화물만 먹는다면 지금보다 더 뚱뚱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방도 격이 있다
    그런데 지방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지방은 고기에 주로 많지만 식물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지방은 화학적 성분에 따라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그리고 트랜스지방으로 분류합니다.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주로 고체 상태로 있는 기름이 대부분입니다. 고기 기름, 버터, 치즈, 탈지하지

    않은 우유가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동물성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예외가 있는데 야자유와 코코넛유

    는 식물성이지만 포화지방으로 분류합니다. 포화지방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있는 기름으로 ‘오일’이라고 합니다. 식물과 물고기에서 주로

    나옵니다. 고기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 고등어 등을 비롯한 물고기에서

    나오는데, 호두기름, 카놀라유, 콩기름에서도 다른 형태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오메가-6지방산은 대

    부분이 식물성 기름입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심장질환과 치매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요즘

    들어 그 증거가 더욱 확실해 지고 있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반응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을

    더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 좋지 않다고 매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 되려면 비정상적으로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메가-6 지방산도 해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자연상태에서도 고기 등에 아주 미량 존재하는데 콜레스테롤을 많이 올려 심혈관질환

    에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자연 상태의 트랜스지방은 큰 문제가 안되고 음식가공과정에서 나오는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찌기 가공음식의 트랜스지방을 엄격히 규제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에 그리 염려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지방이 나쁘다는 것일까요? 결국 어떤 종류를 얼마나 많이 먹느냐의 문제입니다. 지방을

    많이 먹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지방은 고열량 덩어리이므로 많이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찌게 됩니다.
    이 효과는 포화지방, 불포화지방을 가리지 않습니다. 퀴즈 한번 풀어볼까요? 불포화지방인 올리브유

    한 숟갈(14g)과 같은 양의 포화지방 중 어느 기름이 더 칼로리가 높을까요? 답은 올리브유입니다.

    건강에 좋다는 올리브유가 그렇다니 뜻밖입니다! 오일은 첨가물 없이 농축되어 있는 반면, 고체인

    포화지방 기름은 첨가물 때문에 기름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불포화지방은 좋은

    지방이니 많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살만 찝니다.

     


     

    당뇨환자-뱃살신사, 지방 섭취 땐 올리브유와 들기름을 먹어라

    지방은 간에 들어가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게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결국 핏속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화지방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을 제거하지 못하게 합니다. 많이 만들게 하고 제거는 못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고지혈증이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서

    생긴 줄 알지만 사실은 콜레스테롤보다는 지방을 많이 먹어서 생깁니다(고지혈증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런데 모든 지방이 다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포화지방은 당연히 콜레스테롤을 올립

    니다. 트랜스지방은 특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불포화지방,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과 콜레

    스테롤을 내려줍니다. 고지혈증이 있는 분은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갑니다. 당뇨병 환자분들은 경험하셨을 겁니다.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고 삼겹살만 먹었는데 혈당이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삼겹살을 찜기로 기름을

    거의 빼서 먹으면 신기하게도 혈당이 거의 정상수준입니다. 즉 삼겹살의 기름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근육은 지방과 당을 모두 쓸 수 있는데 지방과 당이 동시에 오게 되면 일반적으로 지방을 먼저 쓰려

    고 합니다. 결국 쓰이지 않은 당은 핏속에 쌓이게 되는데, 다시 말하면 혈당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 것 역시 불포화와 포화를 가리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몸에 좋다고 해서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맘껏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니 유의해야 합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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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조홍근의 당뇨·혈관 이야기⑨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당뇨환자-뱃살신사, 갈비살 보다는 등심-안심-앞가슴살을 먹어라

     

    조홍근페이스북

  •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2.17 04:03

     

    당뇨환자와 뱃살신사의 지방 섭취법(하)

    어떤 지방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식단에서 기름을 추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기름은 음식의 모양과 맛과

    식감을 내어주는데 대단히 중요한 물질로 음식을 그럴싸하게 보이고 맛갈나게 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먹는 양과 종류입니다.

    2010년도 국민건강영양평가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체 섭취열량 중 약 20%를 지방으로 섭취

    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통계를 지역별로 연령별로 나누

    어 보면 좀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도시에 사는 20대에서 50대 까지의 남자는 지방도 많이 먹고 그

    중 많은 부분이 포화지방입니다 주로 삼겹살에서 나온 지방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거기다 술도 많이 마시고 운동도 안하고 담배도 피웁니다. 이런 습관이 큰 병을 키웁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뱃살이 나온 사람은 일단 현재 먹는 지방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어떤 분은 ‘난

    육식을 하지 않아서 지방을 먹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지만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

    특히 포화지방은 고기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에 많이 있습니다. 제과류나

    바삭한 제빵류가 바로 그 음식입니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있거나 입에서 녹는 식감이 있는 음식은

    다 기름 때문에 그런 식감이 나는 것인데 파이, 페이스트리, 머핀, 도넛, 바삭한 과자, 고급 아이스

    크림 등은 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등심에 포함된 포화지방이 15% 정도인데 파운드케익은 약 30% 내외가 포화지방입니다. 1파운드의

    버터가 들어간다고 해서 파운드케이크라고 합니다.

    별것 아니겠지 하는 군것질에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불포화지방으로 빵과 과자를

    만드는 곳도 많은데, 포화지방보다는 좋겠지만 많이 먹으면 살찌고 당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는 동일

    합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안먹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을 줄이면 됩니다.

    어떤 음식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안먹게 되면 이 세상에 먹을 음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식품.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식품.
    지방의 총량을 줄이는 것과 함께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를 바꾸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먹고 있는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대치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불포화지방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이미 무수히 많은 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가급적 불포화지방으로

    식탁을 꾸미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고체기름에서 액체 오일로 바꾸는 겁니다.

     

    올리브유나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오일입니다. 발연점이 낮아 튀기는 데

    쓰기는 좋지 않지만 음식에 뿌려서 버무려 먹기에는 좋습니다. 볶거나 튀길 때는 카놀라유(Canola oil)

    를 쓰기를 권장합니다. 카놀라유는 캐나다에서 개발되었는데 카놀라라는 이름도 Canada에서 나온

    오일이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카놀라유는 식물성 기름 중에서도 포화지방이 극히 적고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많이 권장되는 편입니다. 오일이라 하더

    라도 코코넛오일이나 야자오일은 포화지방이 예외적으로 많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하면 일상 생활에서는 다음과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1.지방을 섭취할 때는 불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들기름 등을 선택한다.

    2.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도넛, 페이스트리, 머핀, 쿠키, 탈지하지 않은 우유,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은 섭취를 제한한다.

    3.고기를 먹을 때는 기름이 많이 있는 쏘세지, 베이컨, 갈비살 보다는 등심, 안심, 앞가슴살 등의 기름이 적은 쪽을 택해서 먹는다.

    4. 불포화지방이든 포화지방이든 칼로리는 같으므로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늘고 혈당이 조절되니 않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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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조홍근의 당뇨·혈관 이야기⑩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콜레스테롤 관리에 위험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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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조홍근내과 원장
    E-mail : lipidcho@naver.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입력 : 2014.03.06 04:13

    [콜레스테롤(상)]

    콜레스테롤은 운동으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에만 있는 동물성 지방의 일종으로 피 속에 많이 있으면 혈관벽에 들러 붙어 혈관

    을 좁게 하여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을 일으킵니다. 아무런 병이 없는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이 어느

    정도 높아도 큰 상관은 없으나 당뇨병이 있을 때는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높아도 정상인에 비해 훨씬

    위험합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나 심근경색증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웬만큼 높아도 적극적인

    치료를 권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로만 알고 있

    습니다. 물론 많으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상당히 중요한 물질입니다.

    어떻게 중요한 물질일까요? 당과 중성지방 처럼 에너지로 쓰이지 않을까요?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에너지가 아닙니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운동을 해서 낮추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혈당이 높거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운동을 하면 낮아지니 당연한 생각입니다. 당과 중성지방은 우리 몸이 쓰는 에너지이니,

    운동을 하면 당연히 에너지를 쓰니까, 당과 중성지방이 낮아집니다. 콜레스테롤도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지 않습니다. 어떤 물질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려면 그 물질이 우리 몸에서 분해가 되어야 하는데 콜레스테롤은 간을 제외한 우리 몸의 어디

    에서도 분해되지 않습니다. 즉 절대로 에너지로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해도 콜레

    스테롤은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 관리에 위험한 음식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벽돌이자 호르몬의 원료입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은 어떤 용도일까요?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남성스럽고

    여성스럽기 위해서는 성호르몬이 필요한데 이 성호르몬은 콜레스테롤에서부터 유래합니다. 스트

    레스를 견디기 위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도 역시 콜레스테롤에 비롯됩

    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로, 말하자면 우리 몸의 벽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은 온 몸에서 만들지만 간에서만 분해됩니다

    사실 콜레스테롤은 온 몸에서 만듭니다. 모든 세포가 자신이 쓸 콜레스테롤은 스스로 만듭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분해는 간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포가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만들

    거나 흡수하면, 소화할 수 없으므로 세포 자체가 죽어버립니다. 따라서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을 간으

    로 보내야 세포가 건강하게 사는데 이 때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수송해 주는 물질이 바로 HDL입니다.

    HDL이 가지고 다니는 콜레스테롤을 HDL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HDL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좋다는 말은 HDL의 콜레스테롤이 특별히 유익해서가 아니라 몸의 청소 과정이 원활히

    되고 있다는 간접증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HDL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레롤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틀린 말입니다. 그냥 간으로 수송 중인 콜레스테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 만이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혈액으로 방출합니다

    70㎏ 성인을 기준으로 볼 때, 몸 전체의 콜레스테롤은 기껏해야 140g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혈중 콜레스테롤)은 많아야 10g이 되지 않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을 고지혈증, 또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되어서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킵니다. 전체 140g중에 고작 10%도 안되는 피 속의 콜레스테롤이

    우리의 생명을 결정짓는다니 참 놀랍습니다.

    그런데 피 속의 콜레스테롤은 어디서 만들까요? 주로 간입니다(소장도 만들기는 하지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온 몸으로 뿌려줍니다. 콜레스테롤은 기름이라 물보다는 진하지만 역시 물인

    피와 섞이지 못하므로 무언가 운반할 것이 필요한데 그 운반체를 LDL이라고 합니다. LDL이 가지고

    다니는 콜레스테롤을 LDL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자기가 쓸 콜레스테롤

    정도는 스스로 만든다고 했는데, 왜 또 따로 간이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보내줘야 할까요?

    여러가지 이유로 부상을 입은 세포와 호르몬을 만드는 장기는 자신이 만드는 콜레스테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간에서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LDL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잘못 부르는데 HDL콜레스테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증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LDL은 유조차로 생각하시면 되고 HDL은 청소차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서 간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거나 콜레스테롤 분해를 적게 하면 피 속의 콜레스테롤이

    높아집니다. 그 결과 동맥경화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거나 분해를 적게하게 될까요?

    여성호르몬입니다. 여성호르몬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해를 왕성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폐경기 전 여성에서는 고지혈증이 대단히 드문데 바로 여성호르몬 때문입니다. 폐경기가 되어 여성

    호르몬이 안나오게 되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은 변하지 않고 단지 콜레스테롤 분해가 잘 되지

    않으니 결과적으로 고지혈증이 됩니다. 폐경 후에 여성의 심장병 발생율이 남성을 추월하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이건 음식과 거의 무관합니다. 심한 사람은 초근목피만 먹어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혈관 단면도 사진./헬스조선DB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혈관 단면도 사진./헬스조선DB

     

    갑상선 호르몬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여성 호르몬과 똑같은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

    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는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분해가 대단히 저하되므로 고지혈증이 됩니다.

    전체 고지혈증의 약 5% 정도는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이 있으면

    처음에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콜레스테롤 분해가 너무 왕성해져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100m/dl로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도 혹시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원인은 예상한 대로 음식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콜레스테롤 분해는 억제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어떤 음식일까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보다 식물성 식용류가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이 말을 하면 일단 환자분들이 좀 놀라고 안 믿는 눈치입니다. 사회적 통념과 너무 맞지 않는 말을

    하니까 굉장히 당황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문제이지 어떻게 콜레스테롤이 한푼도 안들어 있는 식물성 식용류가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가 있어! 라고 내심 반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식물에 하나도 없는 동물성 지방이

    라는 것을 생각하면 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설명할 때는 조금 더 자세히,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상식에 반하는 현상의 핵심은 간에 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간에 의해 결정되고 원인이

    뭐든 간에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합성하거나 적게 분해하게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은 올라갑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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