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방

자유시/행시 자작

노량진김삿갓 2019. 2. 22. 10:49
남풍에 봄이 온다/자유시

남풍이 지나다 숨을 고른다 
눈덮인 떡갈나무 및으로
졸졸졸 이끼 낀 바위틈사이로
굽이굽이 얼음물 안고 흐른다 
차가운 칼바람 겨우내 움추린 
새싹 포근한 남풍따라 봄이온다

봄오는 소리/행시

봄햇살에 동장군 물러가고 
오가는 사람마다 색색의옷 
는개지 속삭임 꽃피어나고 
소슬바람에 봄 나들이가네
리듬을 타는 발걸음도 사쁜
 

봄은 여인의 뒷모습에서 

먼 공간의 계절을 지나...

화사한 봄의 기지개와 아지랑이로

코로나 19로 전국이 아파하며

황망하게 찾아오는가


겨울 같지 않은 이상한 기후....

봄은 다시 빈들에 머문다 

듬뿍 사랑을 받아야 할 아름다움

나도 너희들 보구 십다... 


알록 달록 꽃송이가 대지를 덮고

신록이 되기 위해 멈추지 않는 수레 바퀴처럼 

꽃이 피고 플잎이 움트는 그리움의 소리들...

봄은 그렇게 더디게 오나보다


코로나여 

이렇게 사는 괴로움

계절풍처럼 그냥 보내 주소서

계절이 오는 삼림에 흔들리는 잎새에 불과 하니

겨울 저편에 목련 봉우리에 털 송송 봄은 정녕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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