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방

문득 떠나고 십다

노량진김삿갓 2018. 12. 20. 05:48



문득 떠나고 싶다 


푸른하늘의 야심을 헤아려보고

새처럼 계절에 맞춰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없는 머나먼곳에

아무런 미련없이 마음따라


발길 닿는곳으로 내마음 

털어버리고 나는 떠나고 싶다


어둠이 없는 그늘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다


지나온 세월 그 세월을 밟으며 
아무말 없이 떠나고 싶다.


지난날 모두 추억으로 묻어두고 

바람따라 이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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