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시래기와 고등어조림

노량진김삿갓 2015. 4. 14. 07:40

얼마전에 생생정보통을 보는데

시래기 고등어조림 맛집이 소개되는거예요~

보신분들 많으시죠? ^^
생생정보통이 그렇게 인기 프로인줄 몰랐는데,

거기 소개되는 음식들은 모두 실시간 검색어에 막 오르더라구요?ㅎㅎ

제가 생선요리를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집에서 생선요리를 잘 안하거든요.

근데 같이 티비를 보던 신랑이 열광을 하는거예요;;

너~무 맛있겠다며!!ㅎㅎ

마침 휴일이고 하니 선심쓰듯 고등어조림을 해주기로 하고

담날 바로 만들어본 시래기 고등어조림이예요~

*재료*

자반 고등어 1마리, 삶은 시래기 2줌, 대파 1대, 양파 작은것 1개, 청양고추 2개, 멸치육수 2컵 (400ml).

우유 200ml 1팩.

양념장 - 국간장 1, 양조간장 1, 청주 1, 매샐액 1, 고춧가루 2, 다진마늘 1, 다진생강 1/3, 다진파 1, 후추 약간.

시래기 양념 - 된장 1, 들기름 1, 다진마늘 1, 고춧가루 1.

(밥숟가락 계량)

일단 시래기 먼저 불려서 삶아야 하는데요~

삶은 시래기를 사서 하는게 간편하겠지만,

이날따라 삶은 시래기 파는데가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건시래기 한봉지를 사와서 1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음, 전기압력밥솥에서 소금 약간 넣고 삶았어요~

냄비에 삶는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훨씬 더 부드럽게 잘 삶긴다고 해서 그렇게 해봤는데 진짜 부드럽게 잘 삶겼어요.

삶은 시래기는 눈에 보이는 껍질을 대충 벗겨내고 찬물에 여러번 행궈낸 다음,

물기를 슬쩍 짜서

된장 1, 들기름 1, 다진마늘 1,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주어어요~

요대로 멸치육수 자작하게 부어 끓이면 맛있는 시래기조림이 되구요~

일단 밑간한 시래기는 냉장고에서 잠깐 숙성시켜 두고,

이제 고등어 손질을 해보아요~

전 자반 고등어 한마리를 사왔는데,

생고등어로 만들어도 물론 좋아요~

고등어는 보통 쌀뜨물에 담궈서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생생정보통에 나온 대박집 식당 사장님은 고등어를 우유에 잠깐 담궈두더라구요~

배운건 또 따라해봐야죠 ㅎㅎ

고등어가 잠길 정도의 우유를 붓고 약 2~3분 정도 재운후에 찬물에 행궈내면 된대요~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아야 우유 냄새가 고등어에 배이지 않는다니 참고하세요.

그사이 양념장을 만드는데요~

국간장 1, 양조간장 1, 청주 1, 매샐액 1, 고춧가루 2, 다진마늘 1, 다진생강 1/3, 다진파 1큰술 정도에 후추 약간을 넣고 잘 섞어 주어요~

아까 미리 양념해서 재어둔 시래기 위에 고등어를 올리고

그 우에 양념장을 골고루 펴 발라준 다음,

멸치육수나 쌀뜨물을 자작하게 붓고 보글보글 끓여요~

생생정보통에는 쌀뜨물+황태육수+시래기 불린물을 1:1:1로 섞어서 육수로 쓰면 맛있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멸치육수로만^^;;


쎈불에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육수가 끓어 오르면 약불로 낮추고

국물을 고등에 위로 끼얹어주면서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때까지 졸여요~

국물이 반정도 줄면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 등을 위에 올리고 살짝만 더 끓여내면 완성이예요~

모자라는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하면 되구요~

이렇게 완성~

왜 식당에 가서 생선조림 같은거 먹을때

위에 고춧가루를 흩뿌려주잖아요?

그거 따라해 봤어요ㅋㅋ

괜히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것 같고 막 ^^;;

역시,

명불허전 밥도둑이예요!

비린거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감탄하며 막 퍼먹었어요~

시래기가 고등어랑 이렇게 잘 어울렸던거예요? 원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