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과 명언

흔들리는 마음

노량진김삿갓 2014. 11. 3. 14:26

 

 

 

 

 

 

        세월은 지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 이룬 것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날로 새로워진 것을 볼 때마다

        내가 그만큼 낡아졌음을 터득하고

        때로는 서글퍼 하기도 했으나

        무엇이 얼마만큼 변했는가는 크게 여기지 않는다.

        무엇이 왜 안 변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겠기 때문이다.

         

        길을 걸으면 낙엽사이로 부는 바람의 노래가

        온산을 조용히 흔든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가랑잎 젖는 소리에 내 귀도 젖겠다.

        대나무처럼 꼿꼿하지 못한 내가 무척 흔들린다.

        흔들리는 내마음 어이할꼬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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