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정력은 생명유지 본능…최고의 정력제는 생명력 길러주는 것
구기자·상심자로 陰 보하고 마늘로 陽 돋우면 정력강화 최고
요즘 사람들 불의 성질 지닌 독소 위장에 쌓여 툭하면 위염·위궤양
감자 까맣게 태운 후 포공영·산마와 가루 내 복용하면 위장 ‘쌩쌩’
1. 정력 돋우는 할배방
옛말에 정력이 약한 사람과는 돈거래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정력이 약하면 그만큼 생명력이 약화되어 있어 돈을 빌려 주어서는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처럼 정력은 비단 성적(性的)인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력과 활력, 젊음과 원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예전부터 사람이 자신의 정력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도 삶과 생명 유지의 본능 때문이요,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력은 육체적인 힘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하겠다. 정력이 약화되면 정신적으로도 위축될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사랑도 깨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정의 불안과 이혼까지 초래되는 문제라 하겠다. 나아가 그것은 국가적으로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라 하겠다.
서양의학은 말초신경을 흥분시키는 화학약을 개발하여 최고의 정력제인 양 과시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진정 최고의 정력제는 생명의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것이야 말로 육체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자신과 가정과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겠다.
할배가 일러준 ‘구기자엿’은 그간 필자가 활용해 본 바, 정력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 복부 냉증과 수족 냉증에도 효과가 있었고, 부인들의 경우에는 생리불순과 냉대하증 등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생긴 손발이 저리는 증상도 해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일례로 필자가 아는 부인은 자신의 남편이 평소 피곤을 많이 느끼고, 정력이 약해져 부부생활을 거의 하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좀 더 들어보니 그 부인의 남편은 키가 175센티미터에 체중이 95킬로그램이 될 정도로 비만이었다. 그리고 정력이 쇠약한 것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관절신경통도 있었다.
따라서 단순히 정력이 약화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몸이 너무 좋지 않아 ‘구기자엿’을 권하기가 난처했다. 하지만 38세의 젊은 나이에 부부생활도 제대로 못한다는 게 안쓰러워 한번 사용해 보라고 ‘구기자엿’을 권했다. 대신 평소에 좋아하는 육류와 밀가루 음식은 반드시 금하게 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러고 나서 한 20일쯤 있다가 그 부인이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찾아왔다. 남편의 정력이 많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무릎이 저리던 것도 많이 완화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도 평소 생리통이 심했는데, 남편과 함께 ‘구기자엿’을 먹고부터는 아랫배의 냉증이 사라지고 생리통도 많이 완화되었다고 했다.
◆구기자엿 만드는 법
▶재료
구기자·상심자·부자 각 250그램, 돼지족 4개, 꿀 졸인 것 2.4킬로그램, 마늘 1접, 생강 500그램.
▶만드는 법
① 구기자와 상심자를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곱게 가루를 낸다.
② 부자·돼지족·마늘·생강은 한데 넣고 하루 동안 푹 달인다.
③ 다 달여지면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여기에 구기자와 상심자 가루를 섞는다. 그리고 꿀을 부은 다음, 3~4시간 동안 끓여 엿을 만든다.
▶복용법
한 번에 한 숟갈씩 하루에 3~5번 식사 전에 먹는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의 구기자와 상심자는 음(陰)을 보하는 효능이 큰 약재이다. 또한 혈압을 낮춰 주고, 당뇨를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큰 약재이다. 그리고 부자는 속을 따뜻하게 덥혀 주면서 뭉친 것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고, 마늘은 양기(陽氣)를 돋우는 데 효과가 큰 약재다. 이밖에 돼지족은 콜라겐이 풍부하여 관절을 좋게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고, 생강은 독을 제독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구기자엿은 음과 양을 보하여 정력을 좋게 하는 한편, 냉하게 뭉친 것을 풀어주어 혈압과 관절통 등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2. 할배의 천연 위장약
오늘날 주위를 보면 각종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학 양약이 각종 위장약이라는 사실을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위암이 폐암과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오늘날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육류 음식과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즉, 육류 음식은 본래 사람에게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니다. 따라서 육류 음식을 섭취하면 인체의 소화기관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위장에 쌓여 위의 조직을 괴사시킴으로써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일으키기 마련이라 하겠다. 이런 사실은 부패를 뜻하는 ‘腐’라는 한자가 어떤 중심을 뜻하는 ‘府’ 안에 고기를 뜻하는 ‘肉’이 들어가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한편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의 가공에 사용되는 화학첨가제는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화학첨가제는 자연의 물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체의 소화기관이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불의 성질을 지닌 독소가 위장에 쌓여 위의 조직을 괴사시킴으로써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일으키기 마련이라 하겠다.
위장병을 발생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과로와 지나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간열(肝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간은 인체의 모든 피로 물질과 독소를 수렴하여 분해해 주는 장기이다. 또 간주소설(肝主疏泄)이라 하여 인체의 모든 기(氣)와 감정을 원활하게 소통시켜 주는 장기다. 그런데 과로가 심하면 그 피로 물질이 간에 뭉치게 된다.
또 분노와 고민 등 정신적인 압박감이 심하면 기와 감정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간에 응체되게 된다.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하는데, 이렇게 되면 간열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목극토(木克土)의 원리에 따라 목(木)에 속하는 간이 토(土)에 속하는 비장과 위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그 결과 위산이 시도 때도 없이 분비되게 되고, 위의 점막이 손상되어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기게 된다.
종로할배가 일러준 위염과 위궤양 치료법의 주된 재료는 감자다. 감자는 한여름에 생산되는 뿌리채소로서 마령서(馬鈴薯)라고도 한다. 화기를 해소하는 효능이 탁월하여 화상(火傷)을 입었을 때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바르길 계속하면 흉터 없이 나을 수 있다. 또한 위열(胃熱)과 간열, 그리고 화학 독소 등으로 인한 위염과 위궤양이 있을 때 복용하면 탁월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감자가 화기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은 화기가 극성(極盛)한 여름철을 이겨내기 위한 자연의 섭리라 하겠다.
◆천연 위장약 만드는 법
▶재료
감자 숯가루 400그램, 귀전우·포공영·산마 각 150그램.
▶만드는 법
감자를 잘 씻어서 눈만 도려낸 다음, 오지항아리에 넣고 입구를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봉한다. 그러고 나서 감자가 새까맣게 탈 때까지 약한 불로 가열한다. 이것을 귀전우와 포공영과 함께 섞어 곱게 분말한다.
▶복용법
식전 30분에 양배추 생즙으로 20그램씩 복용한다. 양배추 생즙은 양배추 100그램에 물 100cc를 붓고 믹서로 간 다음, 헝겊으로 꼭 짜서 추출한다.
▶처방 풀이
감자는 앞서 설명했듯이 위열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귀전우는 화살나무의 가지에 달린 화살의 깃처럼 생긴 날개인데, 암 독소를 해소하는 데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 포공영은 소염과 해독에 효능이 탁월하고, 산마는 위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3. 할배의 천연 고혈압약
자연은 모든 생명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철마다 그에 합당한 음식을 준비해 놓는다. 따라서 철마다 제철의 음식을 먹는다면 최고의 건강식이 될 수 있고, 그 음식에 담긴 기운을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면 최고의 약이 될 수 있다.
겨울철은 한기(寒氣)가 극성(極盛)을 부리는 철이다. 따라서 겨울철에 자칫하면 한기에 의해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겨울철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나머지 생기는 감기는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겨울철에 이렇게 극성한 한기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도록 자연이 마련해 놓은 음식 중 하나가 귤이다.
귤은 산초과에 속한 귤나무의 열매다. 피를 맑게 해 주고,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질이 좋은 구연산과 비타민 C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속을 편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겨울철 감기나, 음식을 먹고 속이 그득할 때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차처럼 꾸준히 마시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귤은 주로 껍질을 약재로 쓰는데, 이것을 진피(陳皮)라 한다. 진피의 약성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기(氣)를 잘 돌게 하고, 습(濕)을 없애며, 담(痰)을 삭인다. 약리실험에서 위액 분비 촉진작용과 소화작용이 밝혀졌다. 비위에 기가 뭉쳐 있어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데, 헛배가 부른 데, 토하고 설사하는 데 사용한다. 또 습담(濕痰)이 있어 가슴이 답답한 데, 기침이 나며 숨이 찬 데 사용한다”고 했다.
귤을 활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귤껍질과 생강을 2대 1의 비율로 넣고 끓여서 꾸준히 마시면 겨울철 감기는 물론, 소화불량증과 복통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생선을 먹고 체했거나, 속이 그득할 때 마시면 즉효가 있다. 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진피와 등심초를 같은 비율로 넣고 달여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고, 입술이 건조하여 터진 데에는 귤껍질 태운 가루를 돼지기름에 개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귤 효소차 만드는 법
▶재료
잘 익은 귤 1킬로그램, 레몬 4개, 은행잎·감잎 각 500그램, 황설탕 2킬로그램.
▶만드는 법
① 귤과 레몬을 깨끗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은행잎과 감잎은 깨끗한 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다.
② 모든 재료가 다 씻어지면 물기를 충분히 뺀 다음, 귤은 두 쪽으로 나누고, 레몬은 3~4등분한다. 그러고 나서 황설탕과 잘 버무려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아 햇볕이 닿지 않는 그늘에 둔다.
③ 3달 정도 발효시키면 즙액이 완전히 우러나온다. 그러면 발효액을 걸러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복용법
수시로 따뜻한 물 1컵에 효소 원액을 밥숟갈로 하나씩 타서 마신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저녁 취침 1시간 전에 마시면 더욱 좋다.
▶처방 풀이
이 처방에 쓰인 귤과 레몬은 질이 좋은 구연산과 비타민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어 피를 맑게 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또 은행잎과 감잎 역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따라서 ‘귤 효소차’를 평소에 꾸준히 마시면 피를 맑게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4. 할배의 천연 치약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화학 치약은 화학 물질인 파라핀과 프로필렌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이다. 여기에 화학 염료·향료·포르말린·표백제· 암모니아 등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 화학 성분들은 알게 모르게 인체 내로 흡수되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화학 합성세제의 유해성 문제는 지난 1956년 로마에서 열린 국제암연합회에서 화학 합성세제가 각종 발암인자를 촉진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은 이래 계속 제기되어 오고 있다. 이 보고에 따르면 화학 합성세제의 각종 화학물질은 수질(水質)과 공기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한편, 인체에 흡수되어 암·알레르기 비염·천식·아토피 피부병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특히 거품을 잘 일게 하고, 때를 잘 빠지게 하는 기능을 지닌 계면활성제는 다른 화학 물질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전이됨으로써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또 미국 국립직업안전연구소가 미연방의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 치약과 샴푸에는 800여 종이 넘는 맹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화학물질이 인체에 유발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암·탈모증·기억력 상실·잔주름 증가·신경기능 저하·조기 유산·만성 피로·백혈병 등을 꼽았다.
여기에다 화학 치약에는 세정 성분인 라우릴 에틸렌 황산나트륨이라는 것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치약에서 거품을 만들어내고 프라그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때로는 이 성분으로 인해 치아가 필요 이상으로 꺾여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이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게다가 일부 수입 치약에는 라우릴 에틸렌 황산나트륨으로 인한 쓴맛을 없애기 위해 ‘디에틸렌글리콜(DEG)’이라는 화합물질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 성분을 신장 질환과 간질환이 있는 성인이나 어린이가 장기 흡수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제품 생산 업체와 식약청은 미미한 양을 사용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게 안 된다고 덮어 두고 있다. 하지만 해로운 성분을 적게 사용한다고 해서 유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 화학 치약이 얼마나 독한지는 벌레를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일례로 한 방송에서 화학 치약으로 바퀴벌레를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방영했다. 그 결과 살충제를 뿌려도 잘 죽지 않던 바퀴벌레가 화학 치약을 물에 희석하여 분사하자 모두 죽어 버리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파리나 모기도 화학 치약을 희석한 물을 분사하자 즉사했다.
이처럼 화학 치약에는 바퀴벌레를 죽일 만큼 강력한 살상(殺傷) 물질이 들어 있다. 이것을 모르고 어린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화학 치약을 매일 사용하고 있으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빨을 닦는 것을 단순하게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빨과 잇몸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빨을 닦는 일을 양치(養齒)라 했고, 이빨에 이로운 천연 물질로 이빨을 닦아왔다. 이것은 서구의 영향을 받아 화학 계면활성제로 이빨을 닦아대는 현재와는 사뭇 다르다고 하겠다.
◆천연 치약 만드는 법
▶재료
죽염 300그램, 송진·쌀겨 각 150그램.
▶만드는 법
쌀겨를 태워서 곱게 분말한다. 죽염과 송진 역시 곱게 분말하여 쌀겨 태운 분말과 섞는다. 이것을 칫솔에 듬뿍 묻혀 아침저녁으로 양치한다.
▶처방 풀이
천연 치약 재료로 쓰인 죽염과 송진은 소염 작용이 강력한 천연 방부제다. 이 죽염과 송진을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풍치와 치주염이 이내 사리지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쌀겨는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 수시로 양치를 하면 누렇거나 검은 이빨이 백옥처럼 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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