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tristesse ---- frederic chopin

노량진김삿갓 2014. 10. 7. 22:59
 

                                      한 번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한 번쯤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를 만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이미 그럴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 속에

그의 안부가 궁금해서도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머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길을 성실히 걸어왔고

내가 지내왔던 길은

보배로운 추억이 되었기 때문이다 

 

먼 훗날 연이란 다리 위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

지평선과 하늘이 입맞춤하는 곳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

그날에 걸맞는  고요한 미소 한 자락

전하고 싶은 것이다

 

저절로 음악이 되고 시가 되어

나의 삶을 채워준 그에게 

사랑을 눈뜨게 해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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