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고성단풍놀이

노량진김삿갓 2011. 11. 24. 16:25

                  

<꿈>

-헤르만헤세

언제나 같은 꿈이다.

빨간 꽃이 피어 있는 마로니에

여름 꽃이 만발한 뜰

그앞에 외로이 서 있는 옛집


저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가 어린 나를 잠재워 주셨다.

아마도, 이제는 오랜 옛날에

집도 뜰도 나무도 없어졌을 것이다.


지금은 그 위로 초원의 길이 지나고

쟁기가 가래가 지나 갈 것이다.

고향의 뜰과 집과 나무를

이제는 꿈에서만 남을 것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올리는

무수한 낯모르는 얼굴들....

서서희 하나, 둘

불빛이 흐려간다.

그 여린 빛이 회색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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