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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노량진김삿갓 2018. 6. 27. 07:21
오감만족 ‘함안 칼라수박’ 본격 출하

흑피·흑미·황금·망고 수박 등 함안 칼라수박, 오는 7월까지 출하~


(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기자)

(윗줄) 노란꿀수박, 흑미수박, 그린망고수박/ (아랫줄) 옐로망고수박, 그린망고수박, 흑미수박.(사진제공=함안군청)

국내 대표 시설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이 다채로운 ‘칼라수박’을 본격적으로 출하하며 다가오는 무더위를 날릴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출하중인 칼라수박은 ‘씨없는 흑피수박’, ‘흑미수박’, ‘황금수박’, ‘망고수박’ 등 4개 품종으로, 주산단지 공동선별장의 비파괴 당도선별을 거친 엄선된 수박이 이마트, 메가마트, 롯데마트, 농협유통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달 상순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흑피수박’은 씨가 없는 게 특징인 수박으로 검고 단단한 과피에 당도가 높고 식미가 좋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흑미수박’은 씨와 검고 얇은 껍질을 갖고 있으며, 높은 당도와 치밀한 과육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황금수박’은 노란 호피무늬 외관과 고당도의 붉은색 과육을 가진 중과형 수박인데 뛰어난 색감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망고수박’은 속이 빨간 일반수박과는 달리 망고처럼 긴 타원형의 모양에 노란 속을 가졌으며 식감과 당도가 우수한 고품질 수박이다.

군은 오는 7월 상순까지 출하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자 서울과 수도권 등의 대형유통점을 중심으로 무료시식 등 프로모션을 추진해 소비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수출시장개척으로 국내 수박시장 침체에 따른 시장다변화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흑미수박.(사진제공=함안군청)

아울러 군은 지난 2004년부터 다양한 칼라수박 품종육성 시험을 거쳐 고품질의 칼라수박을 선발, 국내 수박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함안수박의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2년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 선정돼 전문경영인 양성, 안정된 생산기반 조성, 공동브랜드 인지도 제고, 홍보마케팅 전개, 비상품과를 활용한 수박 가공품 육성 등을 통해 함안수박을 지역명품 전략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이에 앞서 2016년에는 ‘함안수박 산업특구’로 지정돼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176억여 원을 투입, 명품 수박 생산기반조성 구축 등 특화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군의 노력으로 그동안 함안 칼라수박의 선호도가 꾸준한 상승세로 이어져 올해는 192호 농가가 96ha에서 4400여 톤의 칼라수박을 출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은 남강과 낙동강변의 기름진 하천충적토와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지리적·자연적 조건과 더불어 200여 년이 넘는 수박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다가오는 여름, 함안 칼라수박을 통해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느 금요일,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빙빙 도는 세상을 마주치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사실 웬만한 사람 몸에는 한 며칠 굶어도 될 만큼의 여분의 지방이 있어, 좀 굶는다고 죽지 않아, 뭐 그런 생각으로 버텼는데. 이렇게 안 먹고 돌아다니다가는 죽지는 않더라도, 쓰러질 순 있겠구나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뭔가를 좀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과일 가게에 들렀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들르는 후판 광장에는 건물 1층에 시장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 과일 파는 가게가 꽤 여럿이 있다. 그중 한 곳에 들러, 뭘 살까 고민을 하다가 샛노란 색이 좀 다정해 뵈는 망고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 그 망고를 깎아 먹는 순간, 


정말이지 눈이 번쩍! 뜨였다. 세상에 '꿀맛'이란 표현은 정말 망고를 위해 생겨난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달까. 




이런 게 바로 '꿀맛'이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옐로 망고(Yellow Mango)'



그렇게 나는 앉은자리에서 작은 망고 두 개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 후, 하루가 멀다 하고 망고를 사다 나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거의 매일, 과일 가게에 들렀고 그렇게 며칠 이런저런 종류의 망고를 맛보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시들했던 입맛이 돌아왔다. 그래서 이젠 다시, 배가 안 고파도 먹는 '보통의 인간'이 되어서 열심히 중국의 과일들을 탐방 중이다. 



옐로 망고와는 또 다른 느낌의 '그린 망고(Green Mango)' 


어떤 망고는 이렇게,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 만큼 그 크기가 크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던 리쯔


         새콤 달콤 복숭아


하미과 등 특수작물 재배 눈길
2018년 06월 26일(화) 09:40 [성주신문] 
 

↑↑ 위쪽부터 노란 당근, 골드 하미과, 그린 하미과, 황금 호박, 나스터듐, 네모 수박, 블랙망고, 황금미니 수박.
ⓒ 성주신문
  
월항면 안포리의 한 농가에서 하미과 등 특수작물을 재배해 주목받고 있다. 
  
이 농가는 참외농사를 지으면서도 8년전부터 하미과를 재배해 왔다. 재배품종도 노란 당근, 블랙망고, 애플수박, 황금미니 수박, 자이언트 고추, 황금호박, 골드·그린·스위트 하미과, 나스터듐(식용꽃), 그라비올라 등 다양하다. 

↑↑ 골드하미과
ⓒ 성주신문
  
하미과는 중국이 원산지인 멜론의 일종으로 럭비공 모양으로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크기가 일반 멜론의 2~3배, 무게도 3.5~4kg에 달한다. 당도도 멜론보다 높은 19.3브릭스며, 개당 가격도 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그린하미과

  
하미과를 생산하는 농장주는 "성주군은 참외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참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비해 참외의 수익이 저조할 경우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지않다"며 "수년전부터 참외 대체작물을 알아보고 재배를 시도해 현재는 다양한 품종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미과는 주문에 의해 생산·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생산이 끝났고 내년도 생산분에 대해 예약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크기의 수박들


신기하게도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사 먹어 보는 게 은근한 재미가 되었다. 때로는 실패를 했고, 또 때로는 성공을 했지만, 어쨌든 다양한 과일 가게에 들러, 다양한 과일을 사 오면서, 이번 과일은 또 어떤 맛일까- 하는 기대를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 드디어 발견한 것은, 바로 이 두리안. 



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두리안'


한국에도 이 두리안이 있기는 있다고 하는데, 먹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엔 그 냄새 때문에, 우웩- 하고 고개를 돌리게 되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그 맛을 잊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 번은 맛을 보고 싶었다. 그런 두리안을 집 앞 과일 가게에서 발견하긴 했는데, 저 큰 걸 사 와서 손질할 용기도 안 나고 또 다 먹을 용기도 안 나서 고민을 하던 차에 


맛있든 맛없든 한 번 먹어는 보자고 집어든 순간부터, 코끝을 확 찌르는 냄새 때문에 다시 내려 놓을 뻔 했던 두리안. 


이렇게 냉동 코너에서 팔고 있는 두리안을 발견하고는 얼른 집어 왔다. 


이걸 냉장고에 넣어둔 후, 출근을 했다 집에 돌아오니, 주방에 들어서는 순간 두리안 냄새가 났다. 저 조그만 녀석이 이렇게 강렬한 냄새를 내뿜는단 말인가 싶어, 냉장고를 열었더니 그 안은 어느새 두리안 냄새에 점령당해 있었다. 더 큰일 나기 전에 두리안을 꺼내서, 랩을 벗겨서, 한 입 입에 쏙 넣으니-


처음엔 그 맛이 조금 역했는데, 두세 젓가락 먹어 보니 확실히 맛은 있었다. 뭐랄까. 이 녀석의 어떤 맛이 그토록 매력적인 건지 알 것 같긴 했달까. 


하지만 나는 그 냄새를 아직은 이겨낼 수 없어서, 이 한 번으로 두리안과의 인연은 끝냈다. 사실 굳이 두리안을 먹지 않아도 먹을 과일이 너무 많기도 했고.



그 모양이 하도 요란스러워서 사 먹어 본 '용과(Dragon Fruit)'


속을 잘라보니 이렇게 생겼다. 생긴 것에 비해서 그 맛은 너무 싱거워서 하나만 사온 걸 다행으로 여겼다.


그리고 그다음 만난 과일이 바로, 망고와 함께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하미과이다. 



"전 하미과를 먹을 때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게 있을 수 있지?'라고 생각해요."


라는 내 말에, 물론 우리 회사 사장님은 고개를 갸웃하셨다.


"아, 전 여름 되면 포도랑 딸기만 먹고살아서요."


라면서.


여행 좋아하는 건 비슷해도, 과일 취향은 반대인가 보다. 과일은 대체로 좋지만, 그래도 굳이 호불호를 가리자면 난 신맛 나는 과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수분 많고 달짝지근한 과일이 좋다. 배, 참외, 망고, 그리고 하미과 같은.


예전에 잠깐 중국에서 지낼 때도, 내가 가장 사랑한 건 하미과였다. 그때는 친언니네 집에서 머물렀는데, 언니와 나는 이 하미과 맛에 푹 빠져서 매일매일 하미과 한 통씩을 잘라먹었던 것 같다. 어떤 때는 정말로 설탕물에 절여둔 것 같이 달디단 하미과를 만났지만, 또 어떤 때는 아무 맛도 안 나는, 맹맹한 무 같은 하미과를 만나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그 사이 과일 보는 눈이 조금 나아져서, 무 같은 하미과는 사 오는 일이 없다. 아주 달거나 조금 덜 달거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참외가 멜론의 '변종'이라면, 하미과는 멜론의 한 '품종'이다. 그러니까 난 어쩌면 결국 '멜론'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각하지만, 다른 멜론은 하미과만큼은 맛있지 않다. 이 하미과를 한 통 사두면 사흘 이상 가는 날이 없다. 사실 과일은 많이 사두고 천천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시장 나들이라는 더 자주 하게 되고, 과일 시장에 자주 가다 보니 더 자주 사 오게 되고, 자주 사 오다 보니 더 자주 먹게 되어서 요즘 난 의도치 않게 거의 Fruitarian처럼 살고 있다. 물론 커피를 끊지 못해, Fruitarian이 되고 싶어도 되지는 않겠지만. 




나름 열심히 과일 탐방 중이지만 여전히 먹어 보지 못한 것이 많다. 파파야, 망고스틴, 베이징과 등등등. 아직까지 중국에서 사는 걸 그다지 즐기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보다 더 다양한 과일을, 덜 부담스레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다. 그리고 이 즐거움과 함께 내가 중국에서 잘 살아남는다면 나중에-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때, 내가 중국에 처음 와서 힘들었을 때, 그래서 빙빙 도는 세상을 마주쳐야 했을 때, 나를 다시 힘낼 수 있게끔 도와준 건 8할이 망고였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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