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관리] 여름철 감이 너무 떨어지거나 안달리는 경우에
장마철이 되면 이렇게 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6월말에서 7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해마다 반복되는일이죠.
농업기술센터에서 상담 전화를 받다보면 감의 이런 증상에 대해 종종 전화를 받습니다.
속상하고 또 궁금하기도 하여 물어보시는 거겠죠.
보통은 이시기에 감이 떨어지는 현상을 JUNE DROP(준드롭, 6월 떨어짐)이라 하여
모든 감나무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6월말에서 7월초에 감이 떨어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정리는 제가 아는 선에서-책 찾아보고 적은거 아니오니 아시고 보세요. ^^)
1. 감나무에 양분이 부족해서 - 쉽게 말해 거름을 주지 않은 감나무나 작년도에 감이 너무 많이 달려
나무에 저장양분이 부족하다보니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감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또한 작년도에 감나무에 병충해가 심해 감잎이 너무 일찍 떨어질(낙엽) 경우 양분을 축적할 시간이
부족해서인 경우도 있지요. 올해 병이 많이 걸려도 그렇겠죠. 모두 양분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랍니다.
2.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 감꽃이 피었을때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때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3. 감이 너무 많이 달려서 - 이런 경우 적당한 감을 남겨 감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감나무 스스로가 벌이는 일이랍니다.
4. 배수가 안 될 경우 - 배수가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뿌리가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어서 양분 흡수를 할 수 없습니다.
5. 질소질 성분이 너무 많아서 - 이경우는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많이 줄 경우 발생하나 거의 드문 경우입니다.
감나무에 감이 자꾸 떨어질 경우 해결책은
1. 양분이 부족한 경우 - 가을에 퇴비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봄에 주는것보다 가을에 땅을 파고 묻어 주는게 가장 좋
습니다. 땅을 파는게 어려우면 조금이라도 파서 양분이 허실되지 않도록 합니다. 감을 수확하고 나서 땅이 얼
기전에 주면 감나무가 양분을 먹고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다음해 감들이 자라는데 좋습니다.
2. 토양의 배수가 안 될 경우 - 배수로 정비를 해 준다. 감나무의 경우 심을때부터 배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3. 병해충 방제를 적기에 해준다
4. 낙엽이 지고 난 후나 이른 봄에 적당하게 가지치기를 해준다.(가지치기 하는 법은 전에 올렸으니 검색해보세요)
적당량(5~10cm 가지에 1~2개)을 남기고 감이 떨어지는 것은 극히 정상이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
감나무 재배에서 더 큰 문제는 위의 사진처럼 감나무에
감이 거의 안달리거나 아예 안 열리는 경우입니다. (사진은 제가 가꾸는 감나무입니다 ^^)
물론 이경우에도 원인은 여러가지 입니다.
감나무에 감이 안열리는 원인을 정리해보자면
1. 감나무 전정을 강하게 했을경우 - 감나무를 심어놓고서 감나무가 작을때 키를 낮춘다고(나중에 감따기 좋게) 전정
을 강하게 했을 경우나 큰 감나무의 전정을 너무 강하게 했을 경우입니다.
2. 감나무에 거름을 너무 많이 했을 경우 - 이경우 대부분 질소 성분이 넘 많아 영양생장을 계속하게 됩니다. 모든 식
물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적당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럴경우 불균형이 생겨 화아분화(꽃형성)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꽃이 피더라도 대부분 이른 시기에 대부분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다보면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이 감이 자
라는데 쓰이지 못해 양분이 넘쳐나니 또 다음해에 감이 열리지 않겠죠.
※ 전정을 강하게 했을 경우는 거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비슷한 결과가 발생합니다.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이 제대로 사용될 곳이 없기 때문에 뿌리와 지상부의 균형이 깨져서 한동안 영양생장만을 하게 됩니다.
3. 전년도 병충해가 심해 감이 대부분 떨어지거나 안달렸을 경우 - 올해 감이 없으니 양분이 대부분 영양생장에 쓰여
에 감이 안달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때에 맞춘 병충해 방제가 중요한 이유중 하나입니다. 과일나무의 경우 한해
살이 작물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병충해 등 피해가 오면 몇년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전정을 너무 강하게 해준 경우입니다.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이 쓰일곳이 없어 영양생장만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나무는 내년에 감이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2~3년은 감은 안열리고 자꾸 나무만 크는 경우가 됩니다.
7월 초순인데도 계속 생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위헤 있는 감나무를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정상적인 감나무의 경우 사진처럼 6월말~7월초면 새순이 자라는것이 멈추어야 합니다.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이 감이 자라는데 사용되고 새순이 자라는데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
감나무에 감이 안 달릴 경우 해결책을 정리해보면
1. 6월 중순~말경 나무의 줄기(땅에서 20~30cm 부분)을 0.8cm 정도 박피해준다. - 껍질을 벗겨주면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이 뿌리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뿌리의 생육이 제한됩니다. 그로인해 나무의 수세가 위축되죠. 그러면 당연히
영양생장은 어느정도 지연시킬 수가 있어서 화아분화(꽃눈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땅에 거름기가 넘 많은경우 호밀 등을 심어 준다. - 호밀의 경우 봄에서 여름사이 양분을 흡수했다가 천천히 땅에
환원시켜주는 역할과 땅의 통기성과 물리성을 좋게 하여 주기 때문에 감나무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씨는 10월
말경 감나무 주변에 뿌려주는 아주 잘 자랍니다. 5월 중순 예초해주고 7월 중순 한번더 예초해주면 됩니다.
3. 인산질 등 질소가 없는 영양제를 엽면 시비해준다. - 질소질 성분이 많을 경우 인산질 비료를 주면 체내의 질소질 성
분을 분해하여 영양생장을 멈추게 할뿐만 아니라 인산질 성분 등 영양제는 꽃눈형성에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해
감이 달리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감꽃이 수정되고 난 뒤 2~3회 정도 뿌려주면 좋다.
4. 신초 생장부위를 잘라준다. - 새순이 자라는 것을 절단해 주면 어느 정도 생장을 멈추는 효과가 있다.
5. 기타 - 병충해 관리, 배수로 관리, 햇빛을 잘 받게 해주기 등 일반적인 관리입니다.
이 나무는 작년도에 박피(껍질벗기기)를 해 주었는데도 감이 달리지 않아 올해 또 해주었답니다.
옆에 있던 나무들은 박피를 해 주어서 인지 다들 감이 달렸구요. ^^
작년도 박피를 했던 부위가 완전히 아물어 흔적만 남은 사진입니다.
혹시나 껍질을 벗겨 줄 경우 나무가 죽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인증샷(!) 올립니다. ^^
저는 작년에 박피해주고 바로 2회정도 인산질 영양제를 엽면시비해주었답니다.
제가 가꾸는 감나무입니다.
호밀도 심어주고 해서인지 작년에 비해 수세도 많이 잡히고
다행히 영양생장도 멈춘듯하여 내년에는 감이 많이 달릴것 같습니다. ^^
* 혹시나 참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위에서 설명한 것은
제 경험과 주변의 지도를 받아서 정리한것이구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정리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감나무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부분도 있겠지만요. ^^
'감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도나무 (0) | 2018.07.03 |
---|---|
감나무 병해충 관리방법 (0) | 2018.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