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장민편 ♠ 음악 ↔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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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굵은가지는자르고
곁가지는 다듬고 솎아낸다.
뚝~뚝~ 깜짝할 사이
하늘은 훤히 들어나 창공이 보인다.
높은가지 의지한채 새파랗게 질린다.
몇가지 자르니 안심이다.
오싹하던 무서움의 뼈가 우지직 꺽인다.
휴~ 안도의 한숨이 빠져 나간다.
멋대로인 가지를 정리하니
먼산이 보인다.
훤히 뚫린 창공~
꽉 막혔던 나무와 나무 벽을 허문다.
쿵쿵 가슴이 뛰고
콩알만하던 간이 진정된다.
햇빛에 노출되니
지친몸 충전되어 쓸만큼 힘이온다.
무거웠던 짐을 덜어주고
중심을 벗어난 가지를 덜어낸 큰나무
아픔을 잘 참아준 나무를 앉어준다.
아름답게 가꾸었으니 꿋꿋히 잘 살어라~
소나무야~ 사랑한다~
한동안은 상처치유의 송진을 보내겠지~
인생도 그러하단다.
떠나는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것 같다.
좋은공기마시며 절밥을 먹고
보름정도 머무르던 도봉사를 떠나며~
언제인가 랑데뷰 하러 오면 꼭 안아줄께...
몸은 지치고 힘에 버거웠지만 즐겁운 시간이였다. ***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