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과 명언
<백년의 인생>
[사위어가는 인생길]
-시몬 이용구-
황혼의 해거름에
지는 저녁노을
내리막 길 임에도
숨이 차구나.
지우려 안달해도
자꾸만 시청각(視聽覺)에
아른대는 모습들
하나 둘 떠나보낸
교우(交友)의 빈자리....
내 그림자만을 내가 밟고
노망(老妄)해가는 외로움이여!
타다 남은 삶의 앙금은
불 꺼진 촛불인양
뼈 시린 세월 속에
맥 풀린 시혼(詩魂)의
사위어가는 인생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