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함이 입안가득 -시래기된장지짐
시래기,된장,들깨가루,멸치육수,대파,청홍고추
겨우내 즐겨먹는 무청시래기
이 무청시래기를 먹는 방법중
가장 흔한 조리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래기된장지짐...
참 보잘것 없는 식재료 같은데
이 시래기가 동맥경화도 예방하고
빈혈도 예방하고 골다공증도 예방하고...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많이 들어있네요
시래기를 삶는 방법은
지난 시래기밥 포스팅에서 설명드렸죠
압력솥에 시래기가 잠길만큼 물을 넉넉히 붓고
가스불을 켠 뒤
추가 돌기 시작하면 불을끄고
15분 뒤...압력이 모두 빠졌으면 그대로 두껑을 열고
압력이 빠지지 않았다면 강제로 압력을 뺀 뒤
3시간 동안 그대로 둡니다
삶은 물 그대로 말이죠.
3시간 동안 잘 물러진 시래기의 질긴 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맑은물에 여러번 헹군 뒤
적당한 길이로 잘라
된장과 고추가루, 들깨가루를 넣어 조물 조물 무쳐줍니다
며칠전에 말씀드렸듯이
저희집 음식의 특징이 "최소한의 양념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낀다" 입니다
마늘을 넣는걸 좋아하시면 마늘을 넣으셔도 좋구요
국물이 약간 달큰하길 원하시면
양파를 썰어 넣으셔도 됩니다
전 들깨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엔
마늘을 거의 넣지 않습니다
솔치와 멸치를 1:1로 넣고
다시마를 넣어 끓인 육수입니다
한꺼번에 4리터 정도를 끓이는데
3~4일 정도면 없어집니다
육수가 필요한 모든 요리에 사용해요
냄비에 들기름 한두큰술 넣어
된장양념한 시래기를 달달 볶아줍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끓여주기만 하면
시래기된장지짐이 만들어져요
저는 남편이 국물이 많은걸 원했기에
육수를 넉넉히 부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육수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끓기 시작하면 대파와 청홍고추를 넣어 마무리..
전 찌개용 대파와 청홍고추는 모두 냉동해뒀거든요
국물이 끓을때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찌개에 넣으면 됩니다
가을에 고추와 대파가 풍성할때
한꺼번에 깨끗하게 씻어서
용도에 맞게 썰어 지퍼백에 넣어 냉동보관해두면
언제든 부담없이 먹을수 있네요
남편이 모두 썰어줬어요ㅎㅎㅎ
이 때 싱겁다 싶으시면 소금으로 추가 간 하세요
한그릇 푸짐하게 담아봅니다
국물도 자작하게..
식구들이 식탁에서 기다리는터라
얼른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보니
비주얼이 엉망입니다ㅎㅎㅎ
이 시래기된장지짐 한 그릇이면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뜨끈한 밥 한술에 시래기 한점 올려 드셔보세요
구수함이 입안가득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