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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사랑

노량진김삿갓 2014. 9. 16. 20:58

 

 

 

하늘빛 사랑


시인/이정규

별이 뜬 초갓 지붕 위에
남이 볼쎄라
곱게 핀 하얀 박꽃의 순정
둥근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애향에 젖는다


행여 잊을세라
꿈 속에서도 그려 보는
님의 모습은
애달픈 가슴앓이로 다가 오는지


무심한 세월이 주는 선물 이련가
가슴을 다둑 거려 보지만
아닌척
장미의 가시로 남아 울고 있었으니


사모친 그리움 이란 생체기는
애잔한 절규로
주야장천 흐르고만 있거늘
내 생에
하늘빛 사랑이여
곧은 청죽의 잎이 된 이 마음을
그대가 알아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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