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독일마을..
예전엔 남해 하면, 금산 보리암과 상주해수욕장이 젤 먼저. 요즘은 독일마을이 그 자리를 대신하데죠.. 독일마을은 남해도의 나비날개 오른쪽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삼동면에 있습니다. 원예예술촌과는 붙어 있구요. 원예예술촌 먼저 보고 독일마을 둘러 봤습니다. 원예예술촌 출구를 나서면 바로 독일마을 안내판이..
독일마을은 1960년대 간호사나 광부로 독일에 파견되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독일의 이국문화를 경험하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남해군이 조성한 마을이랍니다. 2013년까지 33동의 주택이 완공되어 있다 하네요.
원예예술촌을 나서면 바로 이어지는 독일마을입니다. 독일마을의 젤 위쪽부터 보게 되는거죠. 뭐, 주차장도 이쪽에 있어 원예예술촌을 보던 안 보던 여기가 시작점입니다.
바로 바다 배경으로 한 장 찍어 줍니다. 해무 탓에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 남.해.바.다.입니다. 하나 하나 맘에 안 드는 집이 없네요. 뭐, 내 맘에 든다고 옛다 살아라 한 채 내 줄건 아니겠지만...ㅋ 이런 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건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이젠 이정표가 잘 되어 있네요. 처음 남해독일마을에 왔을땐 이런거 없었더랍니다. 환상의 커플 철수네집을 묻고 묻고 돌고 돌고... 어휴~~땀 꽤나 쏟았었더랬지요.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벨라하우스와 구텐베르그가 보입니다. 철수네 집이요?
요게 철수네 집.. 딱히 다른 집들에 비해 볼 건 없습니다. 언덕길 내려가야 하기에 철수네 집은 그냥 패쓰합니다. ^^;; 문패에 철수네집이라고 적혀 있으니 그냥 스쳐지나갈 일은 절대 없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 두셔도 좋습니다.
음.. 이건 왜? 무슨 이유가 있어서 찍었을텐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아.. 바닥에 깔린 침목때문이었을까요?..? 주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좀 더 높은쪽으로도 붉은 지붕의 독일식 집들이 즐비합니다.
테라스가 딸린 2층 지붕 높은 방은 제 로망입니다. ^^* 저녁이면 나무로 된 덧문을 닫고 아침이면 활짝 열고.. 여긴 새소리가 자명종을 대신하겠죠? 독일마을의 많은 집들이 민박이나 펜션을 겸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그까이꺼~~ 며칠 묵어가는건 일도 아니겠지요. ㅎㅎ 그렇게라도 소원풀이 하는 수 밖에요. 괴테하우스 구텐베르그, 베티나하우스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50미터 더 갈 수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이라는 얘깁니다. ㅋ
이 길만 놓고 보자면 정말 독일이라 해도 믿을만한 길입니다. 막다른 길이라 인적이 드물어 더 그렇습니다. 관광객들도 여기서만큼은 잘 눈에 띄지 않네요. 도로 위쪽 조금 가파른 언덕위의 집들입니다. 남해바다가 보이는 전망이야 뭐 어느집이나 같겠지만, 그래도 도로 아래쪽 집들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바다에 그만큼 더 가까우니까..
정말 그림같은 마을입니다. 그러다 잠시 생각해 봅니다. 집 앞쪽으로 차가 다니는게 나을지, 집 뒤쪽으로 차소리가 나는게 더 나을지... 음... 차라리 앞쪽이 도로인게 더 낫지 않을까? 별 생각을 다 하네요. ㅋ
어느, 무화과나무가 멋들어지던 민박집 앞에서.. 본 하우스?? 개인적으로 독일마을에서 젤 좋아라 하는 집입니다. 하이디 하우스.. 정원이 아주 잘 가꿔진 집이지요. 이 집은 올라올때 제대로 보기로 합니다. 좋은건 아껴 두고 봐야 하니까...ㅎ
독일마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무법자처럼 횡단하고 있네요. ^^;; 이쯤이 독일마을 인증샷 찍기엔 가장 멋진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기자기 이쁜 많은 집들이 한 화면에 다 들어 옵니다. 독일마을의 끝이자 시작입니다. 왼쪽 언덕 높이 서 있는 고성 같은 건물은 클라이네스 슬로스란 이름을 가졌네요.
독일마을이라고.. 옆 건물은 관리사무소쯤 되지 않을까요? 도로 아래쪽 비탈길에 있어 하얀 철책만 보면 집이 비뚤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살짝 멀미가 나기도 하네요.
이렇게 이쁜 집 보셨나요? ㅎㅎ 무엇보다 정원이 장난 아니게 잘 가꿔져 있는 집이지요. 오늘도 역시나 정원 손질중이신 쥔장님이 보여 문 앞에서 살짝 손만 얹어 봤습니다. ㅋ 정원 손질도 만만치 않은 일이겠네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파트 보다는 손이 많이 가도 넓은 마당 딸린 집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바로 이런 집.. 공원처럼 잘 가꿔 놨습니다. 쥔장의 노고가 한 눈에 보이지 않슴까? ㅎㅎ 그 무화과 나무집.
이제 다 올라 왔습니다. 독일마을 반 바퀴라고 해 두죠. 뭐.. 도로 오른쪽 높은 곳의 집들은 그냥 패쓰~했으니까. 앞으로 다시 온다 해도 또 그럴것 같네요. 저 번 처럼.. 3년 전엔 안 보이던 건물이 보입니다. 남해파독 전시관이랍니다.
날 잘 맞춰 왔나 봅니다. 개관일이랍니다. ㅎㅎ
하지만 전시관 관람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개관 행사 중이라 들어갈 수가... ^^;; 종탑 옆 오른쪽 건물은 레스토랑인데 역시나 개관기념 행사 중.
남해파독전시관 광장 끝 담장엔 아치형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남해마을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니 놓치면 앙~~대여!!
그냥 놓치고 갈 수도 있었는데..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잘 표시가 되어 있네요. 그래요. 말로만 듣던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여기에 있었네요. ㅎㅎ
음.. 안내판 보다 살짝 덜 나왔네요. 마을이.. 그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독일마을은 한 폭의 그림 같았더랍니다. 유채화 같은..
조~오기 멀리 바다와 육지와의 경계선에 길다랗게 조성되어 있는 숲이 보일겁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 1500미터, 폭 30미터의 숲으로 약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심어 놓은 것이라 합니다.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숲인데,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하네요.
날이 더워도 너~~~~무 더워.. 차 시간까지 카페에서 션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하기 또, 실내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였으므로.. 션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죠~~ㅎ 금산 보리암이 1번 일수도 있겠지만.. 남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독일마을의 집들은 하얀 벽과 붉은 색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하사탕을 입에 문 듯 가슴이 싸하게 시원해 지는 그 기분.. 독일마을에서 한 번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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