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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술
노량진김삿갓
2014. 4. 8. 08:07
술잔에 나를 담고
또 한잔에 친구를 담고
다른 한잔에 세상을 담아
흐르는 세월을 낚아 안주삼아 마셔보자
뜬구름 흐르듯 애닳프게 흘러가는
삶 때문에 한모금
만나면 반갑고 다시 헤어져야 하는
섭섭함이 앞서고
노을을 바라보는 인생은
가슴에 품었던 꿈도 하나씩 접는 나이가
애틋해 한모금
이세상에 아무것도 영원할것이 없지만
현재
우리들의 이순간이 영원할것 같은
환상이 있어 흥분된 기분으로
한모금
급속도로
진화되어가는 세상과
그 가운데 변화되어가는 사람들의
가치관 차이로
이해가 점점 어려워
아둔한
감각때문에 한모금
한모금 두모금이 세모금 되고.. 한잔 두잔이 세잔되니 세잔의 소주에 취한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