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봄이 올것을 알기에...

노량진김삿갓 2015. 4. 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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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것을 알기에
   -손 상 근 詩
나를, 흔드는 바람 앞에
버티어 설 수 있다
가슴에서, 일어서는 깃발 하나 있기에
나를 추스르며 견딜 수 있다
폭설에 갇힌 짐승의 울음처럼
순간순간 다가오는 절망조차
참고 견딜 수 있다
바람은 깃발을
한 올씩 갉아내며 꺾으려 꺾으려 하지만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
봄이 올 것을 알기에.  
  

Smetana
Vltava (The Moldau), symphonic poem
(Ma Vlast No. 2), JB 1:112/2
Eugen Cicero Trio
루마니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오이겐 키케로는 재즈
와 스윙 음악에 바탕을 둔 연주 기법으로 바흐, 모차르
트, 쇼팽 같은 클래식 거장의 작품을 즐겨 연주한
인물이다.

쉰 일곱을 일기로 지난 1997년에 사망해 현재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지는 못하나, 그가 남기고 간 수많은
작품들은 변치 않고 머물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Eugen Cicero, piano
John Clayton, bass
Billy Higgins, drums
Recorded on 25 and 26 November 1983
at Studio 44, Monster, Holland